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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MPI-2 개요
1.1. MMPI-2의 개발과 특징
MMPI-2는 1940년을 전후로 개발된 이래 임상장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자기 보고형 성격검사인 MMPI를 현 실정에 맞게 재표준화한 검사이다. 지난 50년의 시대적인 변화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상당수의 문항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수정되었으며, 축적된 연구결과와 새로운 진단 내용 및 확대된 사용범위를 반영하여 타당도 척도가 보강되었고, RC척도, 소척도, 내용 척도, 보충 척도, 성격병리 5요인 척도 등이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MMPI-2는 임상장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격검사로 자리잡고 있다.
1.2. MMPI-2의 실시와 채점
MMPI-2의 실시와 채점은 심리검사로서 MMPI-2의 주요 장점 중 하나이다. 누구나 간단한 훈련을 받으면 별 무리 없이 MMPI-2를 실시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검사를 마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90~120분 정도이다. 중학교 2년 이상의 학력을 가진 18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실시할 수 있다. 전산화된 실시 및 채점 절차를 제공하고 있는 마음사랑(http:://maumsarang.kr)에서 실시가 끝나면 바로 여러 척도와 소척도, 지표에 대해 원점수를 표준점수인 T점수로 변환시킨 프로파일을 얻을 수 있다. T점수는 미국 전역에서 얻어진 2,600명(한국의 경우 1,352명)의 대규모 표집의 반응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평균이 50, 표준편차가 10이다. 프로파일 용지를 보면 70T와 30T에 해당되는 선이 굵게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각각 +2와 -2 표준편차에 해당되는 T점수를 나타낸다. 프로파일을 그리는 데 사용되는 T점수는 표준점수이므로, 개인 간의 비교와 아울러 다양한 척도에 대한 개인 내의 비교가 가능하다. MMPI-2에서는 65T 이상의 점수를 높은 점수로 간주한다. 일반적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각 척도에 논의된 행동적 상관들이 환자에게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1.3. MMPI-2의 타당도 척도
MMPI-2의 타당도 척도는 수검자가 검사에 솔직하고 성실하게 임하였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척도들이다.
시작 척도(?) 척도는 사실 척도가 아니며, 무응답 문항 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30개(단축형의 경우 20개) 이상의 문항을 빠뜨리거나 양쪽 모두에 응답한 경우 프로파일은 무효로 간주된다. 이는 불충분한 읽기 능력, 부주의, 혼란 혹은 정신병적 증상, 강박증적 경향, 필요한 정보나 경험 부족 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VRIN(무선반응 비일관성) 척도와 TRIN(고정반응 비일관성) 척도는 수검자의 반응 일관성을 평가한다. VRIN은 유사하거나 정반대의 문항에 대한 일관되지 않은 반응을 탐지하고, TRIN은 모든 문항에 대해 "그렇다" 혹은 "아니다"로 일괄적으로 응답하는지를 탐지한다. 이 두 척도 모두 65T 이상으로 상승한 경우 반응의 일관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F(비전형), FB(비전형-후반부), FP(비전형-정신병리) 척도는 부적응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반응 경향을 탐지한다. F 척도는 전체 문항에서 비정상적 반응을 측정하고, FB는 후반부 문항에 대한 비정상적 반응을, FP는 실제 정신병리를 반영하는지를 평가한다. 이 세 척도 모두 상승할 경우 부정왜곡이나 무선반응 가능성을 시사한다.
L(거짓) 척도는 수검자가 자신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표현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확인한다. 65T 이상의 높은 점수는 방어적인 태도를 나타내지만, 40T 미만의 낮은 점수는 자신의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K(교정) 척도는 수검자가 자신의 정신병리를 부인하거나 과장하려는 노력을 확인한다. 65T 이상의 높은 점수는 방어적인 태도를, 40T 미만의 낮은 점수는 자기비판적이고 솔직한 태도를 시사한다.
S(과장된 자기제시) 척도는 비임상 집단에서 도덕적 결함을 부인하고 자신을 과장되게 표현하려는 경향을 평가한다. 70T 이상의 높은 점수는 수검자가 매우 방어적이고 비현실적으로 자신을 표현했음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MMPI-2의 타당도 척도들은 수검자의 반응 태도와 성실성을 확인함으로써 전체 프로파일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1.4. MMPI-2의 표준임상 척도와 소척도
MMPI-2의 표준임상 척도와 소척도는 다음과 같다.
임상척도는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병리적 상태를 다차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임상척도에는 건강염려증(Hs), 우울증(D), 히스테리(Hy), 반사회성(Pd), 남성성-여성성(Mf), 편집증(Pa), 강박증(Pt), 조현병(Sc), 경조증(Ma), 사회적 내향성(Si) 척도가 포함된다.
건강염려증(Hs) 척도는 신체적 건강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공포를 측정한다. 80T 이상의 높은 점수는 현저한 건강염려증을 나타내며, 이들은 실제 의학적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증상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60-80T의 경미한 상승은 만성적인 건강염려와 신체화 경향을 시사한다.
우울증(D) 척도는 행복감 및 자기가치의 부인, 정신운동 지체 및 위축, 환경에 대한 흥미 상실, 신체적 불편, 걱정 혹은 긴장, 적대적 충동의 부인, 사고 통제의 곤란 등 다양한 우울 증상을 측정한다. 70T 이상의 높은 점수는 심각한 수준의 우울과 관련된다.
히스테리(Hy) 척도는 심인성 기능상실 혹은 기능장애를 측정한다. 80T 이상의 높은 점수는 고전적인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며, 60T 이상의 경미한 상승은 실제 의학적 문제가 있는 만성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반사회성(Pd) 척도는 사회적 규범에 대한 거부, 일탈행동, 가족 및 권위와의 갈등 등을 측정한다. 75T 이상의 극단적인 상승은 반사회적 행동, 범죄, 물질남용 등을 시사하며, 65T 이상의 상승은 충동성, 무계획성, 행위 결과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나타낸다.
남성성-여성성(Mf) 척도는 전형적인 성역할 행동 및 취향을 측정한다. 남성의 경우 65T 이상은 전형적인 남성상에서 벗어난 성향을, 40T 미만은 전통적인 남성상을 나타낸다. 여성의 경우 65T 이상은 전형적인 여성 역할을 거부하고 남성적인 성향을, 40T 미만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시사한다.
편집증(Pa) 척도는 의심성, 관계사고, 과대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측정한다. 70T 이상의 높은 점수는 편집증적 사고와 행동을 나타내며, 60-70T의 약간 높은 점수는 과도한 의심과 예민성을 반영한다.
강박증(Pt) 척도는 통제 불가능한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측정한다. 65T 이상의 높은 점수는 심각한 수준의 불안, 긴장, 걱정, 우울 등을 나타낸다.
조현병(Sc) 척도는 기이한 심리상태, 지각적 이상경험, 피해망상, 환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측정한다. 75T 이상의 매우 높은 점수는 혼란, 와해, 지남력 상실, 심각한 수준의 정신병리를 반영한다.
경조증(Ma) 척도는 과잉 활동성, 신경질적 행동, 웅대성 등의 경조증적 증상을 측정한다. 80T 이상의 극단적인 상승은 조증 삽화를 시사한다.
사회적 내향성(Si) 척도는 사회적 참여 정도와 전반적인 신경증적 부적응 및 자기비하 양상을 측정한다. 65T 이상의 높은 점수는 사회적 내향성, 불편감, 소심함, 수동성 등을 나타낸다.
2. 자아심리학, 대상관계이론, 자기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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