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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담낭과 담즙의 구조와 기능
담낭은 간의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작은 주머니 형태의 기관으로, 길이는 약 7~10cm이며 폭은 2.5~3cm 정도이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담낭에는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 저부, 담즙이 담낭관으로 흘러가는 담낭관, 그리고 담낭과 총담관을 연결하는 담낭관이 있다. 담낭벽은 복막 외막, 근육층, 점막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낭의 주된 기능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것이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은 간관을 통해 담낭으로 이동하며, 담낭에 저장되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재흡수되어 농축된다. 식후에 소화 과정 중 담낭이 수축하면 농축된 담즙이 담낭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지방 소화를 돕는다.
또한 담낭은 담즙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식사 섭취 시 대장호르몬(CCK)에 의해 담낭이 수축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고, 금식 시에는 담낭이 이완되어 담즙이 담낭에 저장된다. 이 같은 담낭의 수축과 이완 조절 기능은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조절을 받는다.
담즙은 간 내부로부터 간관을 거쳐 담낭으로 운반되며, 주요 성분은 물(90%), 담즙산(67%), 인지질(24%), 콜레스테롤(4%)이다. 담즙은 지방 및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간에서 대사된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담낭과 담즙은 소화기관의 주요 기관 및 물질로서, 소화 작용과 영양소 흡수, 대사산물 배출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1.2. 담낭염과 담석증의 정의 및 원인
담낭염은 담낭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주로 담석증과 관련이 있다. 담석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을 말한다.
담낭염의 경우, 보통 담석증과 함께 나타나지만 결석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결석성 담낭염은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즙이 정체되면서 담낭벽을 자극하여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 담즙이 정체되면 재흡수되어 담낭벽을 자극하게 되고, 담낭의 부적절한 순환, 부종 및 팽만과 더불어 담낭벽의 허혈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조직이 괴사되고 탈락하여 담낭벽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천공 부위가 적고 국소적인 경우에는 농양이 형성되고, 천공이 큰 경우에는 복막염이 발생한다.
한편, 비결석성 담낭염은 담석증 없이 나타나는데, 담낭 혈류의 저하나 해부학적 문제,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이 여러 번 반복되면 만성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부분 담석증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만성 담낭염에서는 염증이 기계적이고 화학적인 손상을 유발하여 담낭이 섬유화되고 두꺼워진다.
담석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된다. 담석이 담낭경부, 담낭관 또는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담석증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요인으로는 고령, 인종, 유전적 요인, 고지방 식이,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경구용 피임제 사용 등이 있으며, 색소성 담석은 인종, 십이지장 담관 역류, 만성 용혈성 질환, 간경변증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2. 담낭염의 증상과 진단
2.1. 급성 담낭염의 증상
급성 담낭염의 주된 증상은 오른쪽 상복부의 지속적이고 강한 통증이다. 이는 대개 음식 섭취 후에 악화되며, 오른쪽 어깨나 견갑골 부위로 방사되는 특징이 있다. 심호흡이나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증가하며, 안절부절못하며 고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압통, 반동통, 복부 강직과 같은 복막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구역, 구토, 발열, 빈맥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저하로 인한 지방변과 황달이 관찰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급성 담낭염의 전형적인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2.2. 만성 담낭염의 증상
만성 담낭염의 증상은 무증상에서부터 비특이적 통증, 담도산통, 급성 담낭염까지 다양하며, 갑자기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담낭염은 급성담낭염이 여러 번 재발하여 진행되며, 대부분 담석증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중년층이나 비만한 여성에게 흔하고, 염증이 기계적이고 화학적인 손상을 유발하여 담낭이 섬유화되고 두꺼워진다"" 황달과 공막황달은 만성질환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는데, 황달은 담낭길의 부종이나 담석에 의해 담즙이 흐르지 못해 나타나거나, 간조직 내의 담세관과 담관의 염증으로 담즙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난다"" 따라서 담즙이 샘창자로 흐르지 못해 혈청농도가 상승하고 피부에 담즙산염이 축적되어 가려움증과 작열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대변의 색이 점토색을 띠게 되고, 과도한 혈청빌리루빈은 콩팥으로 배설되어 소변이 진해지고 거품이 섞이게 된다""
2.3. 진단검사
복부초음파검사는 담낭을 평가하고 담낭결석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복부초음파검사는 담낭결석 진단의 예민도가 95% 정도로 매우 높으면서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노출위험이 없어 담낭결석을 진단하기 위해 임상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담낭결석의 특징적인 초음파소견은 후방음영을 동반한 고에코성 음영이 담석의 전방부에서 관찰되고 체위를 변동하였을 때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가 지나치게 비만하거나 장내가스가 많이 차있는 경우, 담낭관에 박혀있는 작은 담석, 만성담낭염으로 담낭이 수축되어 있는 경우, 매우 작은 담석은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작은 담석은 후방음영이 뚜렷하지 않거나 환자의 위치이동 시 움직이지 않을 때는 담낭용종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담낭결석에 의해 급성 담낭염이 발생한 경우에도 초음파검사가 일차적으로 필요한데, 급성 담낭염의 초음파 소견은 담낭 내 담석이 관찰되면서 담낭비대, 두꺼워진 담낭벽, 담낭주위에 액체가 고여있을 경우에 의심되며 특히, 초음파머피징후는 급성 담낭염의 매우 중요한 소견이다. 초음파 머피징후는 환자가 깊이 숨을 들이쉬게 하고 초음파 탐침으로 담낭을 누를 때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급성 담낭염의 진단에 있어 특이도가 매우 높다.
복부CT는 조영증강 전 영상에서 담낭결석이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5mm 이하의 작은 담석은 놓치기 쉬운데, 서양에서 발견되는 담낭결석의 대부분(>75%)은 칼슘성분이 적은 콜레스테롤 담석이며 약 58%의 국내 환자도 콜레스테롤 담석을 가지고 있다는 국내역학조사결과를 고려할 때 복부CT는 담낭결석을 진단하는 데에는 초음파에 비해 예민도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복부CT에서 담낭 내에 담석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해서 담석증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담석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복부초음파 등의 다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담낭결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그러나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은 급성 담낭염에 의한 천공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다른 질환의 감별이 필요할 때 유용한 검사이다.
자기공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