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시편 서론
1.1. 저자
대다수 시편은 표제와 함께 저자를 밝히고 있으나 간혹 표제가 없거나 저자 미상인 시도 있습니다. 사실 시편은 상당 기간에 걸쳐 쓰여진 시들이 모아져서 편집된 것으로서 편집자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들은 편집의 자격이 있다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각 시편의 서두에 기록된 표제는 히브리 원문에 속한 것들은 아닙니다. 아마도 편집의 권위를 지닌 자들에 의하여 삽입되었을 것입니다.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내용과의 관련성을 상고해 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표제와 함께 기록된 저자 역시 그 내용이 저자의 생애나 역사적인 사건과 관계가 되는 증거가 본문의 내증에 뚜렷하며 모순되지 않는다면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윗의 경우는 역사성이 있는 것이 많지만 편집자들이 저자의 명칭을 첨삭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을 묵상하는 성도들에게 시편의 저자가 누구인가를 밝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시편은 그것이 누구의 저작이든지 상관없이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밀접하고도 참된 관계에 대한 실존적인 경험을 진술하는 것으로서, 그것이 다루는 주제들과 시적인 표현들은 특정 시대의 상황을 뛰어넘어 만고불변의 진리를 전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1.2. 기록 연대
시편의 기록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러 단계에 걸쳐 편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시편 72편 마지막 구절에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필하다"라는 결론을 통해 어떤 시점마다 시들을 모아서 편집했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편집의 초기단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시편 전체의 편집에 관한 언질이라고는 볼 수 없다. 또한 일부 중복된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시편 14편과 53편, 시편 40편 13-17절과 시편 70편, 시편 108편과 57편 7-11절 및 시편 60편 5-12절) 시기마다 편집의 과정과 단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시편은 1차적인 편집이 있은 후 또 다시 모여지거나 발견된 것들을 다시 편집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서 150편으로 완성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그 완성 시기는 알 수 없다. 표제와 함께 기록된 저자의 명칭에 의해 시편은 출애굽 시대의 모세로부터 포로 이후 에스라에 이르는 매우 긴 기간에 걸쳐 기록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1.3. 수신자
대개의 시편은 삶의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