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여성건강간호학 개념과 발전
1.1. 여성건강간호학의 개념, 목적 및 철학
여성건강간호학은 여성의 일생을 통한 전 연령층의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여성 자신과 가족의 안녕과 건강유지 및 증진을 돕는다. 사춘기부터 폐경기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가임기 여성과 신생아나 남편을 포함한 가족 전체의 건강관리를 다룬다. 여성의 성 특성과 관련하여 가족 및 사회문화적 맥락 내에서 여성의 역할, 기능, 신념, 경험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건강문제를 가족중심적이고 여성중심적인 접근방법으로 해결 및 중재한다.
여성건강간호학의 목적은 첫째, 여성의 성 특성을 중심으로 생식기관, 생식작용, 출산과정, 어머니 역할뿐만 아니라 여성의 전 생애를 통해 건강유지, 증진, 질병예방, 회복과 관련된 불편감을 탐구하고 간호한다. 둘째, 여성은 가족구성원의 핵심이므로 가족 중심 접근법을 적용하여 여성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건강을 도모한다. 셋째, 여성중심 접근방법을 통해 여성이 자신의 건강문제를 인식하고 지식을 습득하여 스스로 결정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한다.
여성건강간호학의 철학은 실존주의와 여성주의에 기반한다. 실존주의는 간호학 전반에 영향을 주었으며 여성건강간호학의 독립과 발전에 중요한 철학적 기저를 제공한다. 마틴 부버의 '나와 너' 개념에 따라 대상자를 총체적 인격체를 지닌 여성으로 인식하며, 여성은 스스로의 힘과 결단력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를 조정할 수 있는 존재이다. 여성주의는 여성건강간호학이 모성간호학에서 확대 발전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가부장사회의 구조와 문화적 규범에 관심을 가지며, 여성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게 하였다. 따라서 여성건강간호학은 여성을 독립적이고 총체적인 인간으로 이해하며, 각 생의 단계에서 가족중심간호와 여성중심간호를 제공하여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대상자의 건강유지, 증진, 질병예방 및 효과적인 건강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1.2. 여성건강간호의 발전과 최신경향
여성건강간호의 발전과 최신경향은 다음과 같다.
최근 여성건강간호는 출산의 의미를 넘어 전 생애에 걸친 건강관리 측면에서 전인적 접근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성건강간호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과거 모성간호학에서 출발하여 점차 여성 개인과 가족의 건강 및 안녕 증진에 초점을 맞추며 발전해왔다. 특히 1960년대부터 활발히 전개된 자연분만운동과 가족중심 분만이 보편화되면서 여성의 요구와 권리가 반영된 간호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여성주의 이론의 영향으로 여성을 총체적 존재로 인식하고 여성의 관점에서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여성중심간호로 발전하였다"".
최신 경향으로는 건강관리의 국가적 목표 설정, 안전과 질 보장, 지역사회 기반 주산기/여성건강간호 등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Healthy People 2020" 프로젝트와 한국의 "제4차 국민건강증진계획"에서 모성과 여성, 어린이 관련 내용을 중점과제로 다루고 있다. 또한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해 주요 핵심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와 함께,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적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이 여성건강간호학은 시대의 변화와 여성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으며, 현재는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건강증진과 안녕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여성 건강 현황
2.1. 기본 인구동태
우리나라의 기본 인구동태는 다음과 같다.
출생은 태아가 모체에서 분리된 후 호흡, 심박동, 수의근의 명백한 움직임(생명의 증거)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조출생률은 1년간의 총 출생아수를 해당 연앙인구로 나누어 1,000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총 출생아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사망은 한 해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를 해당년도 연앙인구로 나누어 1,000분율로 나타낸 조사망률이며, 2018년 기준 1,000명당 5.8명으로 총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주요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인구구조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사회경제적 분포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총인구는 증가하였으나 인구성장률은 감소 추세이다. 또한 총인구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수)가 감소하는 등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혼인 및 이혼의 경우, 조혼인율과 조이혼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국제결혼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2.2. 임신 및 출산 현황
우리나라의 임신 및 출산 현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총임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임신소모(자연유산, 인공임신중절, 사산)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지만, 전체 임신소모 중 인공임신중절이 37.1%를 차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상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1.3명 이하의 초저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평균 출산연령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출산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모성사망비는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며,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주요 원인은 진통 및 분만의 합병증, 산후기에 관련된 합병증 등이다. 모의 임신기간별 영아사망률은 37주 미만이 높고, 모의 연령별 영아사망률은 40세 이상이 높다.
우리나라의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감소추세이며, OECD 기준 Ⅰ사망률 수준이다. 산전관리 수진율은 100%로 매우 높은 편이며, 초진 시기도 임신 5.4주 정도로 적절한 수준이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증가추세이며, OECD 기준보다 높은 편이다. 단점으로는 감염, 전신적 기능저하,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모유수유 지연 등이 있다.
모유수유율은 WHO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출생 후 1시간 이내 초유 섭취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월령이 증가할수록 모유수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피임실천율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피임이 필요 없는 상태가 되어 실제 피임실천율의 한계가 있다. 불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3. 모자건강관리 현황
모자건강관리 현황은 다음과 같다.
모성사망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모성사망비는 2018년 기준 출생아 10만 명당 1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성사망의 주요 원인은 진통 및 분만의 합병증, 산후기 합병증 등 직접 산과적 사망이다.
영아사망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9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모의 임신기간별 영아사망은 37주 미만에서 더 높게 나타나며, 모의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에서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임신 28주 이상의 만기 태아사망과 생후 7일 이내의 초기 신생아 사망을 포함하는데, 2019년 기준 출생아 1,000명당 3.2명으로 OECD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산전관리 수진율은 우리나라의 경우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출산 전 충실한 산전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전관리를 위한 초진 시기도 평균 5.4주로 조기에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제왕절개 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 기준 42.8%로 OECD 국가 평균 27.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제왕절개 분만은 산모와 신생아에게 감염, 호흡곤란증후군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모유수유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출생 후 1시간 내 초유 섭취율은 2018년 기준 83.8%로 양호한 편이나, 생후 6개월까지의 완전모유수유율은 2019년 2.3%에 불과하여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피임실천율은 8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나, 이는 피임이 불필요한 경우인 임신 중, 폐경, 자연불임 등을 고려하면 실제 피임실천율은 더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불임율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모자건강관리 수준은 상당 부분 개선되었지만, 제왕절개 분만율 감소, 모유수유율 제고, 불임 예방 등 향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2.4. 여성건강관리 현황
여성건강관리 현황은 다음과 같다.
여성의 사회문화적 환경은 여성의 건강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가 낮고 가정 내에서의 역할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성은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건강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만성질환의 경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비만 유병률은 남성이 높지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여성이 높다. 또한 빈혈 유병률도 여성이 더 높은 편이다. 이는 여성의 생리적 특성과 사회적 역할로 인한 건강관리 소홀 등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편 여성의 정신건강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도 여성이 더 높은 편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경제활동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건강관련 삶의 질 또한 남성에 비해 낮은 편이다. 주관적 건강인지율과 활동제한률 모두 여성이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건강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여성의 건강행태에서도 우려되는 점이 발견된다. 흡연율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여성의 경우 20~30대를 중심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또한 월간음주율도 여성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체활동 실천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