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호윤리의 개념
1.1. 윤리의 정의
윤리(ethics)란 "친구 사이, 사람 사이를 뜻하는 말로써 이는 모든 양상을 나타내는 뜻으로, 윤리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데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를 의미하여 인도, 도의, 인의, 예의 등으로 구성된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윤리(ethics)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으며, 관습 또는 특유의 습관을 의미한다. 라틴어 Mores를 어원으로 가진 Morals(윤리) 역시 관습을 의미한다. 즉, 윤리는 사회 구성원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양식과 규범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1.2. 간호윤리의 정의
"간호윤리는 간호사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라 정의되며, 법이나 어떤 규칙, 또는 형식도덕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발적 의지의 실천을 말한다."
간호학개론에 따르면 간호윤리는 "간호사들이 간호실무에서 실제로 따르고 있는 윤리규범이나 윤리원칙을 의미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간호사들의 간호실무 일상을 지도하고 지배하여 간호사들이 따르겠다고 선언한 윤리규범이나 윤리원칙을 의미"하기도 한다.
1.3. 간호윤리의 중요성
간호윤리의 중요성은 간호행위를 안내하려고 판단에 지침을 주는 '나이팅게일 선서문'과 '간호사 윤리강령'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강조되어 왔다. 윤리는 옳은 마음가짐과 옳은 행실의 표준,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도리와 규범,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각자 자기의 입장에서 마땅히 지켜야 될 의무 이행의 내용적인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규범윤리와 더불어 간호는 박애주의와 인도주의 이념으로 실천되어 왔으며 역사적으로 보면 기독교 윤리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인간생명을 중시하는 갱명윤리도 기독교적인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간호가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전문인으로서 간호사가 수용해야 할 책임이 커지고 있으며, 간호사는 대상자의 옹호자로서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상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기대받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간호사가 의사의 실수를 목격해도 보고하지 않도록 강요당하거나 치료법에 대해 의심하는 환자의 질문에 대해 동의하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와 같이 간호사들이 다양한 윤리 문제와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였을 때 간호윤리는 간호사가 윤리적 가치관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도록 도움을 준다.
2. 윤리 이론
2.1. 공리주의 이론
공리주의 이론은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벤담과 밀에 의해 주장된 새로운 형태의 쾌락설이다. 과거 그리스의 쾌락주의자들은 자기 개인의 쾌락을 목적으로 삼은 것에 비해, 영국의 쾌락주의자들은 사회전체의 공중적 철학을 강조한 점이 다르다. 벤담은 인간성의 구조가 본래 유용성의 원리를 받아들이도록 마련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본래 개인적 행위의 원칙을 탐구하는 도덕학자라기보다 국가 전체의 입법원리를 연구하는 법률학자의 견해에서 제시된 것이다.
밀은 벤담의 이론을 보충하면서 그의 공리주의가 기본개념으로 삼은 유용성이 다름 아닌 쾌락을 의미한다는 것을 강조한 다음 "쾌락 및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 목적으로서 유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험적 쾌락주의는 쾌락만이 선이며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행위의 결과로 생기는 쾌락 또는 고통을 따라서 결정된다는 두 개의 기본명제를 근간으로 한다.
이러한 공리주의 이론을 간호윤리에 적용시킨다면,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는 소수의 고통받는 사람이 희생되어도 좋다는 논리를 합리화시킬 수 있으며 식물인간의 생사에 관해서도 쉽게 생각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을 것이다. 공리주의자들은 결과론자들이고 어떤 것도 그 자체로서 옳거나 그 자체로서 그르지 않다고 믿으며, 수단은 중요시되지 않고 행위의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의사결정 문제에서도 전적으로 무엇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하는 문제에만 관심이 있고, 누가 의사결정을 할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다.
이처럼 공리주의적 관점은 모든 가치를 하나의 잣대로 계산해서 비용편익을 분석하려 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측면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수치로 계량화할 수 없는 인간의 생명, 존엄성, 자유와 권리 등의 절대적인 가치를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2. 의무론
의무론은 행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 도덕 법칙에 의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의무론자들은 행위의 결과보다는 행위 자체의 옳고 그름에 주목한다. 대표적인 의무론자인 칸트는 도덕법칙을 지키려는 의지, 즉 선의지를 강조하였다.
칸트에 의하면 모든 도덕적 행위는 도덕 법칙을 존중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이때 도덕 법칙이란 자율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보편타당한 규범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무론자들은 도덕 법칙을 어기는 행위는 그 결과가 좋더라도 비윤리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