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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치태반(Placenta previa)
1.1. 전치태반의 정의
전치태반은 자궁경부의 내구가 태반에 의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덮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전치태반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전전치태반(total placenta previa), 부분 전치태반(partial placenta previa), 변연 전치태반(marginal placenta previa), 그리고 하위태반(low-lying placenta)이 그것이다. 전전치태반의 경우 자궁경부의 내구가 태반에 의해 완전히 덮여있으며, 부분 전치태반은 자궁경부의 내구가 부분적으로 덮여있다. 변연 전치태반은 태반의 끝부분이 자궁경부 내구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하위태반은 태반이 자궁 하부에 착상되어 있으면서 태반의 끝이 실제로 자궁경부 내구에 닿지 않고 매우 근접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즉, 전치태반은 자궁 경부의 내구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덮고 있으며 자궁하부에 착상된 태반을 가리킨다.
1.2. 전치태반의 빈도 및 원인
전치태반의 빈도 및 원인은 다음과 같다.
전치태반의 빈도는 200명의 출산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한다. 이는 임신 후반기 출혈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고위험 요인으로는 자궁 내막의 흉터와 관련되어 있는 이전의 제왕절개 분만으로 인해 일반인들에 비해 약 12배나 높다. 그 외에도 다산모, 전치 태반의 과거력, 유산, 자궁을 수술한 경우(자궁근종 제거술), 태반 부착부위가 넓은 다태임신, 35세 이상의 임부, 아프리카인 또는 아시아인, 흡연, 코카인 약물사용, 태아가 남아인 경우 등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전치태반은 주로 자궁 내막의 손상이나 흉터와 관련된 요인들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며, 특히 이전 제왕절개술을 받은 경우 그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1.3. 전치태반의 병태생리
전치태반의 병태생리는 자궁내막의 흉터와 관련되어 있다. 즉, 배아가 자궁저부에 착상되면서 시작된다. 자궁내막에 흉터나 손상이 있는 경우, 배아는 그러한 흉터 없는 자궁저부에 착상하게 된다. 그에 따라 태반은 자궁경부의 입구를 덮게 되는 것이다.
자궁태반 혈관관류는 넓혀진 표면적에 태반 부착을 유도하고 자궁저부에 천천히 잠식되도록 한다. 전치태반은 배아가 자궁저부에 착상되면서 시작된다. 태반이 부착되고 성장하면서 자궁경부의 입구를 덮게 된다.
태반 혈관에 결함이 있는 경우, 태반이 자궁근층에 직접 유착되거나(accreta), 자궁근층으로 침범하거나(increta), 자궁근층을 관통(percreta)할 수 있다. 이는 태반이 비정상적으로 자궁에 깊이 박혀 있어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치태반의 병태생리는 자궁내막의 흉터 및 손상, 혈관 결함으로 인한 비정상적 태반 부착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1.4. 전치태반의 증상과 징후
전치태반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약 70%에서 임신 후기에 통증 없는 갑작스런 질출혈이 있고, 20%는 자궁활동과 관련된 질출혈이 있다"는 것이다. 전치태반에 의한 출혈은 대부분 임신 동안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임신부에게 갑자기 발생한다. 출혈의 원인은 임신 3기 만삭이 가까워지면서 자궁하부가 길어지고 얇아지며, 안쪽 구멍이 확장되면서 태반의 융모가 자궁벽으로부터 찢기고 충분한 자궁수축이 되지 않아 열려진 혈관으로부터 혈액흐름이 멈추지 못할 때 발생한다.
출혈이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폐쇄된 강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인접 조직들을 압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혈의 양상은 저절로 멈추기도 하고 재발할 수도 있으며 그 양도 속옷에 묻는 경우에서부터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많은 양까지 다양할 수 있다.
진통이 시작되어서야 출혈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진통 때에 경부의 변화가 태반이 부착된 부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임부는 혈량의 40%을 상실하기 전에는 쇼크징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심한 혈액손실이 있는 경우라도 활력징후는 정상이다. 혈액손실의 임상적 증상과 요량의 감소가 활력징후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는 지표이다.
특히 임신부가 산전 진찰을 받지 않은 경우라면, 이 출혈이 많은 양의 "이슬"인지 아니면 전치태반의 징후인지 구별하기 힘들 수도 있다.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경부의 구멍을 내진하거나 수축을 촉진시키면 태반의 분리나 태반 자체의 열상을 일으켜 출혈과 태아의 위험을 더 크게 만든다.
1.5. 전치태반의 진단
전치태반의 진단은 임신 3기에 질 출혈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 즉각적인 평가가 요구된다. 임신력, 산과력, 출혈양상(기간, 양, 출혈 전 사건)과 같은 과거력을 사정한다. 기타 사정자료로 산부의 일반적인 상태, 임신주수, 현재 출혈량, 활력징후, 태아상태를 파악한다. 임상검사는 CBC, 혈액형과 Rh인자, 응고요소와 혈액형과 교차반응을 실시한다.
전치태반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자궁 출혈이 임신 후반기에 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일단 전치태반일 가능성이 있다. 10%는 진통이 오기 전까지 피가 나지 않으므로 미리 초음파검사로 진단하지 않으면 분만 진통을 할 때 피가 나거나 다른 이유로 제왕절개를 할 때 진단되어 위험하다. 최근에는 임신 중기 이후에 초음파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미리 진단한다.
초음파검사는 전치태반을 진단하는 주요 검사방법이다. 복부초음파는 검사가 간편하지만 검사 시 뚱뚱한 산모나 태반이 뒤쪽이나 옆쪽에 있는 경우, 태아 머리에 가려져 있는 경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질식초음파는 태아 머리가 가리는 등으로 배 초음파에서 진단이 애매하면 자궁 입구를 잘 보여주어 거의 확실하게 감별할 수 있다. 하지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