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님의 침묵 평가 및 감상"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만해 한용운의 사상
2.1. 문학에 대한 사상
2.2. 체험에서 확립된 실천적 독립사상
2.3. 불교사상 및 기타사상
2.3.1. 선관
2.3.2. 평등사상
2.3.3. 생사관
2.3.4. 한용운이 불교 문학에 끼친 영향
3. 한용운의 시의 세계
3.1. 님의 침묵
3.1.1. 표현론적 관점
3.1.2. 반영론적 관점
3.1.3. 효용론적 관점
3.1.4. 절대론적 관점
3.1.5. 명사형 은유
3.2. 알수없어요
3.2.1. 시의 구성
3.2.2. 계사형 은유
3.2.3. 동사형 은유
4. 만해 한용운 시의 특징
4.1. 만해 한용운 시의 주제적 특징
4.1.1. 그리움과 고독
4.1.2. 나라잃은 슬픔
4.2. 만해 한용운 시의 소재적 특징
4.2.1. 자연적 소재
4.2.2. 계절적 소재
5. 님의 침묵 평가 및 감상
6. 만해 한용운 시에서의 님
7. 만해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독립정신
7.1. 독립운동
7.2. 공약삼장과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8. 만해 한용운에 대한 평가 분석
8.1. 전체적 평가
8.2. 역설의 힘
9.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혼돈 속의 무명(無明)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진리의 빛은 구원이다. 만해 한용운은 자신이 살아간 시대와 삶의 현장을 불교적인 혼돈과 무명의 사바세계(娑婆世界)로만 파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일제에 강탈당한 조국의 식민지적 현실 그것을 어둠의 상황으로 먼저 인식하려했다. 그는 자신의 시대와 그 시대 삶의 터전을 한없이 헝클어 놓고 목에 멍에를, 민족의 발에 족쇄를 채웠던 식민주의자들의 횡포와 발호의 상황을 무명과 혼돈으로 파악하여 불교적인 세계관과 조우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불교적인 세계관은 만해 한용운에게 있어 그가 파악하고 인식했던 자신의 시대를 완벽히 설명해 주는 하나의 깨우침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깨우침은 그러나 빼앗긴 국권의 인식 다음의 항목이며 그렇기 때문에 불교적 세계관은 그로 하여금 국권을 되찾기 위한 논리화의 체계와 그것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채찍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래서 그는 혼돈과 무명을 극복하여 빛을 주는 구원자가 되고자 했다. 그가 민족대표 33인의 대열에 참가한 것은 불법(佛法)의 구도자인 승려로서라기보다는 식민지의 지성인으로서 국권을 되찾기 위한 소명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이와 같은 입장에서 문학행위를 시작하였다. 그의 시집 『님의 침묵』은 그러므로 식민지 상황을 극복하려는 식민주의자들과의 대응의지를 언어로 담아 올린 것이다. 『님의 침묵』을 재조명하여 만해 한용운의 모습을 살필 때 이 점은 조심스럽게 전제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의 시들이 식민지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언어로 대응한, 폭압과 강권 그리고 착취를 감당해야했던 민족의 복음서라는 판단은 매우 타당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의 개념을 그의 시들은 뛰어 넘고 있으며 치열한 정신의 핵심을 유감없이 드러내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의 뒤안길에 도사리고 있는 그의 시들에 대한 문학적 결함 역시 그대로 지나칠 수만은 없다. 계도적이고 시혜적인 그의 선민의식의 표출은 그가 조선시대를 마감하는 선비적 지성의 한 사람임을 말해주고 있으며 그것은 민중과 더불어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머금고 있다는 것을 우선 들 수가 있을 것이다. 언어의 조탁에 의한 형상화의 구조에 맹목하고 굽이치는 진술의 산문적 구조에 집착하고 있는 점이나 그 시대의 보편적 경향인 여성주의적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 역시 거론되어질 수 있는 항목이다. 언어를 등불로 볼 때 삶의 현장인 이 무명의 세계는 언어가 구원자다. 적어도 식민지의 어두운 현실에서 『님의 침묵』의 시편들로 만해는 그 일을 해냈다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는 구원자였고 그의 시는 혼돈과 무명을 정리하고 어둠을 벗겨내는 역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의 역할과 존립의 이유는 무엇인가. 만해 한용운 시들이 해낸 몫을 되돌아보고, 그것을 비판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자 할 때 만해 한용운 시의 극복이 이러한 물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식민지 상황과 그에 맞선 치열한 정신과 열렬한 투쟁의 민족적, 불교적 세계관을 그 행동의 막바지에서 자기화할 수 있었던 만해 한용운에 대한 찬사보다는 그것이 언제나 합당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것이 필요한 까닭을 여기서 찾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만해 한용운을 뛰어넘는 시인을 우리의 시대에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2. 만해 한용운의 사상
2.1. 문학에 대한 사상
한용운은 문학은 문예를 포함하여 문자로 기록된 '모든것'이란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예술이 오늘날 일부 문학자들이 말 하는 바와 같이 반드시 어느 한 계급이나 몇몇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예를 꽃에 비해서 누구나 감상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예술성 그것은 어느 한 사회나 계급은 물론이요, 어느 한 시대나 현실을 그려야 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확언하고 있다. 이는 문학이 계급주의나 예술지상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서 예술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조화와 질서를 강조한 중용적 예술관이며, 문학이 인간적 존엄성을 고양시켜 주기 때문에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며 감동과 쾌락을 인간에 공여하고 감성과 이성을 조화 시켜 예술성을 얻게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2.2. 체험에서 확립된 실천적 독립사상
한용운은 17세 때 동학군에 가담하여 동학운동을 하였으며, 1919년 3.1운동 때에 민족대표 33인중의 한 사람이자 독립운동가로 활동하였다. 이러한 그의 경력을 보아 알 수 있듯이 그는 우리 문단사에 흔히 보이는 단순한 시인이 아니요, 일생을 종교적 구도정신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안고 살다간 시인이었다.
한용운은 투철한 독립사상을 가지고 17세에 동학 운동에 참여 하였고 그의 아버지 한응준과 창의대장 민종직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투쟁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대에 대한 대응으로써 가장 바람직한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나라와 개인의 관계를 바르게 깨닫고 그것을 행동화 하였다는 것은 뜻 깊은 바가 있으며, 특히 그의 사상적 경향은 아는 것을 실천 하자는 데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사상적 경향은 그의 아버지의 정신적 지도력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 된다.
투쟁으로써 독립을 이룩할 수 있다고 판단 했을 때, 그는 불문에 들어가 사상과 학문을 연마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민족과 조국에 대한 정열적 사랑은 그로 하여금 여러 형태의 사회 운동과 사업을 통하여 일제와의 투쟁을 포기할 수 없게 했다.
이와 같이 한용운은 조국광복을 위해 생애를 바쳤던 실천적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의 혁신과 개혁을 주장했던 탁월한 사상가였다.
2.3. 불교사상 및 기타사상
2.3.1. 선관
만해 한용운의 선관(禪觀)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무아정적의 경지에 도달하는 정신 집중의 수행을 의미한다. '선정(禪定)'이라고도 하는 선 사상은 우주의 원리인 브라흐만과 개인의 원리인 아트만과 일치되기 위한 실천으로 제시되다가 불교 특유의 선정사상으로 발전되었다.
불교에서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3학(계·정·혜), 4무량심(자·비·희·사), 4염처(신·애·심·법의 네 념처), 4체(고·집·멸·도의 네 진리), 8정도(정견·정사·정명·정정진·정념·정정·정어)등이 선 수행이고 선정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원시불교에서는 4선(초선·제2선·제3선·제4선), 8등지(4선+사무색정:공무변처·식무변처·무소유처·비비상처), 9차제정(사선+사무색정+멸진정)을 든다.
만해의 시에서 미적 표현을 뒤로 하고 불교사상, 특히 선사상을 전달하려는 매체로 시를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대선사인 만해가 몸소 겪은 오도의 경지를 드러낸 증도가인 시집 「님의 침묵」은 비록 그 형식은 사랑의 시로 되어있으나 선과 떼어 놓을 수 없을 만큼 만해 자신의 말을 통해서 선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러한 송욱의 말은 선사상에 입각하여 한용운의 시를 그 표현적 깊이는 물론 사상적 깊이까지도 적절하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만해는 청정한 법체를 얻기 위한 '무상'과 모든 경계 위에서 마음이 물들지 않는 '무념'의 경지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무주'는 모든 생각과 생각 사이에 경계를 두지 않는 것, 즉 어떤 대상에도 머물지 않고 자유자재한 경지를 뜻한다. 이러한 선사상은 한용운의 시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그의 불교적 깨달음과 시적 성취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무상, 무념, 무주는 모두 진여(眞如)의 자성이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여의 자성과 이를 생각하는 주체가 원래 둘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한용운의 선사상은 이원론적 사고를 극복하고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불교의 연기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만해는 이러한 선사상을 바탕으로 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강조하였다. 보살은 자신의 존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존재자들에 대해 무제약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존재이다. 이는 타자에 대한 배려와 염려가 보살을 보살이 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해는 이러한 보살의 정신을 "눈물의 불교"라고 자칭하였는데, 이는 타자를 위한 ...
참고 자료
한용운 ｢님의 침묵｣(교재 p.93~94)
고은, 『한용운 평전』,향연, 2004
김용직, 선구와 철저,『한국현대시인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김학동해설, 『한용운 연구』, 새문사, 1999
김열규, 한용운 시의 아이로니
손정수, 『개념사로서의 한국근대비평사』, 역락, 2002.
오양호, 「<싹트는 대지>연구」, 『국어국문학』 91,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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