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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미술 입시 현황과 문제점
1.1. 서론
현행 국내 미술 대학 입시는 전적으로 학원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미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미술 수업 시간보다 입시 학원에 집중한다. 이러한 미대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그로 인해 실기 시험 대신 포트폴리오 또는 미술 활동 보고서 제출 등 입시제도 역시 변화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가져오기는커녕 학생들의 부담만 가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를 통해 개인이 국내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미대 입시를 준비했거나 대학 진학 후 입시 학원에서 학생을 교수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종합하고 범주화하였다.
1.2. 미술 입시의 문제점
1.2.1. 무책임한 전공 권유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무책임하게 대학과 전공을 권유 받았다. 대부분 개인의 시험 성적과 실기 능력이라는 조건에서 가장 높은 대학의 학과로 권유 받았는데, 당시의 학원 선생님들은 한명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합격시켜야 이후 년도에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에게 학원이 선택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학생을 상위권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애쓰는 것으로 포장 할 수 있겠지만, 학생의 흥미와 적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권유이다. 실제로 미술을 전공으로 선택한 연구 참여자들 중 대다수가 충분한 자기 탐색 및 진로 탐색의 기회 없이 전공을 선택하여 각 전공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로 전공을 결정하였다. 때문에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전공 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전과, 편입, 자퇴를 한다. 이는 학원 등이 학생 개인의 발전과 대학 진학 후 행보에 도움을 주기위해 충분한 전공 적성을 고려해 권유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1.2.2. 주관적 실기 평가
미술 특성상 정량적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의 진짜 실력이 아닌 '운'에 의해 대학 주최 실기대회, 수시, 정시의 결과가 좌우된다. 연구 참여자 중에서는 대학, 학과, 입학 년도, 지원 전형이 동일해도 기본기에 해당하는 실기 능력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실기대회의 경우 '좋게 보이는 그림'이 수상할 확률이 크고,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선호나 취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학생에게는 온전히 자신의 실력만이 아닌 불확실적인 요소에 의해 입시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과 불안으로 이어진다"이다.
1.2.3. 지역별 학원 격차
수도권과 지방 입시 학원의 교육 격차가 크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크게 순수미술(회화)과 디자인으로 나뉘고 디자인은 보통 기초디자인,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세 가지의 굵직한 실기 유형이 존재한다. 각 실기 유형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 방식은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국민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몇 개의 주요 대학들이 주도한다. 실기 유형의 명칭이 같더라도 각 대학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달라 서울대유형 기초디자인, 건국대유형 기초디자인 식으로 구분된다. 수도권에서 입시 미술을 준비한 학생들은 학원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미술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님들을 초청해 그림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학생들과 교수님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해당 학원의 원장선생님을 통해 평가 내용을 전달 받는 식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행해지고 있다. 대학 입시는 주로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해당 학원과 대학 교수님 사이의 인적 연결고리가 두텁지 않은 한, 위의 평가 기회에 참여하기 어렵다. 이번 연구 참여자 중 다수가 호남권에서 고등학교를 재학했음에도 광역시 또는 수도권을 왕래하며 입시 미술을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1.2.4. 입시 위주의 실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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