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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충수염(appendicitis)
1.1. 정의
급성 충수염(appendicitis)은 맹장 끝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충수돌기는 소장의 회장이 끝나고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인 맹장에 연결되어 있는 약 9cm 길이의 주머니 모양의 부위이다. 이 충수돌기에 급성 혹은 만성의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대부분 급성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 급성 충수염이다.
1.2. 원인
급성 충수염의 주된 원인은 충수 내강의 폐쇄로 알려져 있다. 충수 내강의 폐쇄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분변돌(fecalith)의 형성, 충수의 꼬임, 장벽의 부종 및 섬유화, 대변의 작은 덩어리에 의한 내강 폐쇄, 그리고 점막하 림프절의 증식 등이 있다.
첫째, 분변돌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충수 내강에 고형 물질이 축적되어 폐쇄를 유발한다. 둘째, 충수의 꼬임(volvulus)도 내강 폐쇄를 야기할 수 있다. 셋째, 장벽의 부종이나 섬유화로 인해 충수 내강이 좁아지면서 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넷째, 대변의 작은 덩어리가 내강을 막아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점막하 림프절의 증식으로 인해 내강이 좁아져 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충수 내강의 폐쇄가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충수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1.3. 병태생리
충수염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충수염은 충수 내강의 폐쇄로 발생한다. 내강의 폐쇄로 인해 장내세균 증식과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점액의 축적에 의해 충수 내강의 압력이 증가하여 배꼽 주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내강 압력의 증가는 충수의 림프관과 정맥 흐름을 방해하여 점막의 허혈이 발생하고, 국소화된 염증 반응을 촉진시켜 충수의 장막층까지 염증이 진행되면 인접한 복막에 영향을 주어 오른쪽 하복부에 국소적인 통증을 일으킨다. 계속되는 내강 압력의 상승은 동맥혈의 흐름을 저하시켜 충수벽 전층에 괴사와 천공을 일으킨다."
1.4. 증상과 징후
급성 충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내장 구심성 신경의 활성화로 인한 배꼽 주위 통증으로 시작하며, 이후에 식욕부진과 오심이 따른다. 염증 과정이 충수돌기를 덮는 벽쪽 복막으로 진행됨에 따라 오른쪽 하복부에 국한된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고전적인 통증의 이동은 급성 충수염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증상이다. 통증 이외에도 오심, 구토, 식욕부진과 같은 소화기계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 이전에 변비를 호소하고, 배변 후 복부 통증의 완화를 경험하기도 하며, 어린이의 경우 특히 천공과 관련해서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1.5. 진단
진단은 병력과 신체검진에 기초하며, 통증, 열, 행동 변화, 식욕부진 및 구토 등의 증상을 확인한다. 임상검사로는 CBC, UA(요로감염과 감별), HCG(임신과 감별) 등을 실시한다. 또한 CT scan을 통해 충수의 직경 증가, 충수벽 두께 증가, 지방 띠, 연조직염, 수분 축적, 장관외 가스 발생 등의 염증성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급성 충수염의 진단은 병력과 신체검진, 임상검사 및 영상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1.6. 치료
1.6.1. 항생제 치료
항생제 치료는 급성 충수염 환자의 주요 치료법 중 하나이다. 충수염 환자들은 주로 정맥 내 항생제 투여를 받는다. 이는 충수의 염증과 감염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항생제 치료에는 주로 2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나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가 사용된다. 이들 항생제는 충수염의 주요 원인균인 대장균과 혐기성균에 효과적이다. 항생제는 수술 전부터 투여를 시작하여 수술 후에도 계속 투여한다.
수술 전 항생제 투여는 수술 중 오염을 방지하고 수술 후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