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문화의 의미와 특성
1.1. 문화의 정의
문화는 한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는 생활양식으로, 사람들이 처한 지리적인 환경과 사회적 여건 속에서 삶을 가꾸어 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문화란 사상과 언어, 행동 및 인간이 만들어 내는 공예품을 포함한 인간의 통합된 행위패턴을 말하며, 이는 인간이 배우고 지식을 전달하며 자손대대로 이어가는 능력에 달려있다."이다.
문화는 생물학적 차원, 사회 심리적 차원, 음식의 기호, 식습관, 의상, 언어, 훈육방식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대표적인 문화 정의로는 E. B. Tylor의 "지식과 신념, 예술, 도덕, 법률, 관습,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간이 습득하게 되는 여러 가능성들(능력)과 습관(관습)들의 복합체(complex whole)"와 Locke(1992)의 "상징적 수단으로 사회적으로 획득되고 전달된, 관습, 기술, 신념, 제도와 유형물 등"을 들 수 있다. 문화는 미리 결정되거나 유전적인 것이 아닌 학습될 수 있는 것이며,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결정한다.
1.2. 문화의 속성
문화는 한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며 배워 가는 생활양식이자 가치관, 의식주, 언어 등의 복합체이다. 문화의 속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는 공유성을 지닌다. 문화는 한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은 소속감과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
둘째, 문화는 학습성을 지닌다. 각 문화는 그 문화권 내에서 공통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규범과 원리들을 구성원들이 배워 가며 형성된다. 따라서 문화는 단순히 유전되거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전승되고 체화되는 특징이 있다.
셋째, 문화는 축적성과 변동성을 지닌다. 문화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왔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넷째, 문화는 공통된 소통양식 및 관점을 갖는다. 문화권 내부 구성원들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소통양식과 생활양식, 그리고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다섯째, 문화적 차이는 동일한 문화권 내에서도 존재한다. 문화적 차이는 개인이나 집단의 특성과 맥락에 따라 달리 나타나며, 이는 문화의 다양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여섯째, 문화는 삶의 모든 영역에 전반적으로 관여한다. 개인은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는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으며, 문화는 개인의 행동과 사고에 깊숙이 개입하여 삶을 규정한다.
이처럼 문화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며 배워 가는 생활양식으로, 공유성, 학습성, 축적성과 변동성, 소통양식 및 관점의 공통성, 내부 다양성, 삶의 전반적 관여 등의 특성을 지닌다.
1.3. 문화의 기능
문화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 사회와 다른 사회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는 한 사회의 정체성과 특성을 드러내어 다른 사회와의 구분을 가능하게 한다"". 식습관, 가치관, 행동양식 등으로 각 사회의 문화적 특성이 나타난다"".
둘째, 환경과 생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를 통해 환경과 삶의 경험을 해석하고 이해한다"". 문화는 세계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셋째, 상징을 사용하는 보편적 관념을 제공한다"". 문화는 언어, 예술, 상징 등을 통해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관념과 의미를 제공한다"".
넷째, 소속감은 "사회적 결속"을 가지게 한다"". 문화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소속감과 연대감을 가지게 하여 사회적 결속력을 높인다"".
다섯째, 존재 의미를 제공한다"". 문화는 개인과 사회에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여 구성원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
여섯째, 선택하고 따라가야 할 삶을 안내한다"". 문화는 사회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과 규범을 제공한다"".
이처럼 문화는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 한국인의 해외 이주
2.1. 한국의 해외 이주 역사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대표적인 디아스포라의 나라이다. 이주 역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1860 ~ 1910년 한일합방까지 구한말 봉건제의 피해와 압정, 기근과 가난을 피해 약 180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의 만주, 러시아 연해주(경제 유민으로 농지개간), 하와이(사탕수수 농장)로 이주했다. 이 시기에는 주로 소수민족으로서 약 1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조선족이 형성되었다. 또한 1905년에는 멕시코 유카탄의 애니깽 농장으로 노동자들이 이주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1910 ~ 1945년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 강탈로 인해 만주와 일본 등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다. 특히 독립운동을 위해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으며, 일본은 1930년대 만주사변 때 한인들을 집단적으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또한 1937년 중일전쟁과 1941년 태평양 전쟁을 계기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약 30만 명의 '고려인'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다.
1945 ~ 1962년 사이에는 남한이 최초로 이민정책을 수립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전쟁고아와 혼혈아들의 해외 입양, 미군과의 국제결혼, 이민, 유학 등으로 캐나다와 미국에 많은 한국인들이 이주했다. 이들 중 외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온 사람들이 초기 교육과 행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6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정착을 목적으로 한 자발적 이민이나 정부의 시책에 따른 해외 이민이 이루어졌다. 1960년대에는 간호사와 광부가 독일로,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했고, 1970년대에는 중동 건설 붐으로 중동 지역으로 이주가 이루어졌다. 또한 1965년부터는 아르헨티나로의 농업 이민이 이루어졌고, 이후 호주, 뉴질랜드, 남미 등지로의 이민도 계속되었다.
2.2. 간호사의 해외 이주
간호사의 해외 이주는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주요 이주 국가로는 미국, 독일, 중동 국가들이 있으며, 이들은 한국 간호 발전과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으로의 간호사 이주는 1902년 제물포에서 하와이로 출발한 공식적인 노동이민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3시기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시기는 해방 전까지 약 1만여 명의 간호사가 독립운동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두 번째 시기는 1965년까지 주로 미군과의 결혼이민자와 해외입양아 중심이었다. 세 번째 시기인 1967년 이후부터는 간호사를 포함한 가족이민 시대가 열려 현재 약 3만여 명의 한인 간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선진 간호와 보건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
독일로의 간호사 이주는 1960년대부터 약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