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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만의 요소
1.1. 태아
1.1.1. 태아 머리
태아 머리는 분만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태아 머리는 분만 과정에서 산도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태아 머리에는 전천문(대천문)과 후천문(소천문)이라는 두 개의 주요한 봉합부가 존재한다. 전천문은 두 개의 두정골과 전두골이 서로 맞닿는 부위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나타나는 큰 천문으로, 생후 18개월경에 닫히게 된다. 후천문은 전천문보다 크기가 작으며 생후 6~8주경에 닫히게 된다.
태아 머리는 45도 정도의 굴곡과 180도 정도의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도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 태아 머리의 주요 경선으로는 전후 경선, 소사경선, 이하대천문경선, 대사경선 등이 있다. 이 중 소사경선(대천문중심~후두융기 후하방 약 9.5cm)이 가장 짧은 경선이므로, 아두가 이 경선으로 골반을 통과하게 되면 분만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
1.1.2. 태위
태위는 모체의 장축과 태아의 장축과의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축과 평행선을 이루는 것을 종위라 하고,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축과 직각을 이루고 있는 것을 횡위라 한다.
종위는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축과 평행선을 이루는 상태로, 대부분의 정상분만에서 나타나는 태위이다. 이 때 태아 머리가 골반 입구에 맨 먼저 들어가게 된다. 종위는 약 96-97%의 태아에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태위이다.
반면, 횡위는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축과 직각을 이루고 있는 상태로, 분만 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횡위의 경우 태아의 어깨가 먼저 골반 입구에 들어가게 되어 분만이 어렵고, 제왕절개술이 필요할 수 있다. 횡위는 전체 분만의 약 0.5-1% 정도에서 발생하며, 주로 다태임신, 자궁기형, 자궁근종 등의 경우에 나타난다.
종위와 횡위 외에도 이른둔위, 완전둔위, 불완전둔위, 족위 등의 다양한 태위가 존재한다. 둔위는 전체 분만의 약 3-4% 정도를 차지하며, 임신 초기에는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나다가 임신 말기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두정위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태위에 따라 분만 경과와 방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분만 전 태아의 정확한 태위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숙련된 의료진의 세심한 진찰과 모니터링을 통해 태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분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1.3. 태세
태세란 태아가 임신 후반기 취하게 되는 자세이며 신체 각 부분, 즉 머리 ? 몸통 ? 사지의 상호관계를 말한다. 태아의 머리는 가슴에 밀착되고 척추는 굴곡되며 대퇴는 복벽에 밀착되고 팔, 다리는 흉부에 교차되어 있다. 대체로 태아의 몸 전체는 굴곡되어 있다. 아두가 완전굴곡이 되면 가장 작은 경선으로 골반을 쉽게 통과할 수 있으나 아두가 신전되면 골반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분만 진행도 어렵게 된다.""
1.1.4. 선진부
선진부란 골반입구에 먼저 들어간 태아의 신체 부분을 말하며 두부, 둔부, 어깨 등이 있으며 각 선진부위에 따라 두위, 둔위, 견갑위라고 한다.
두위는 태아의 약 96~97%에서 나타나고, 아두의 굴곡 정도에 따라 두정위, 전정위, 전액위, 안면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두정위가 가장 흔하며 안면위는 약 0.3% 정도 된다.
둔위는 분만시 태아의 약 3~4% 정도이나 한 초음파 연구에서 둔위의 빈도가 임신 30~32주에서 14% 정도이고 임신 말기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두정위로 바뀌는 빈도가 높아진다. 단둔위, 완전둔위, 불완전둔위, 족위가 있다.
견갑위는 횡위의 형태로 어깨가 선진부이며 다산부, 복근이완, 자궁이나 태아기형 미 전치태반, 양수과다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선진부의 태향은 두정위의 경우 2/3가량이 좌측에 있고 1/3은 우측에 있다. 선진부가 두부인 경우 두정위의 준거지표는 후두골(O), 안면위는 턱(M), 둔위는 천골(S), 견갑위는 견갑골(Sc)이다.
1.1.5. 태향
태향이란 태아의 선진부와 모체 골반의 전후 좌우면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선진부가 두부인 경우 두정위의 준거지표는 후두골(O), 안면위는 턱(M), 둔위는 천골(S), 견갑위는 견갑골(Sc)이다. 두정위의 태향은 2/3 가량이 좌측에 있고 1/3은 우측에 있다.
선진부가 두부인 경우, 두정위는 대부분 좌측에 위치하지만 우측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태향의 차이는 분만의 진행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정위가 좌측에 위치할 경우 태아의 내회전과 외회전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우측에 위치할 경우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분만이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분만 중 태아의 태향을 지속적으로 사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만 진행 상황을 예측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태향에 따른 분만 경과의 차이를 산모에게 설명하여 분만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도 중요하다.
1.2. 산도
1.2.1. 골반
골반은 4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즉 2개의 무명골 또는 관골이 앞과 옆에 위치하고 천골과 미골이 뒤에 위치한다. 관골은 3부분으로 나누어 장골, 좌골, 치골로 구분되며 신체의 성장이 완성되면 하나로 단단히 결합되어 세 개의 뼈로 나누어진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장골은 골반의 위와 뒷면을 구성하는 가장 큰 부분이며, 좌골은 고관절밑에 있는 아랫부분이며 앉을 때 힘을 받는 좌골결절이 있다. 치골은 골반의 앞쪽에 있으며 두 개의 치골은 강한 인대와 두꺼운 연골로 형성되어 치골결합이 되며, 여성 골반은 치골궁이 90°이상으로 넓어 자연분만에 좋은 지표가 된다. 천골은 골반의 후벽을 이루는 5개의 척추골로 융합된 뼈를 말하며, 미골은 골반의 후벽을 이루는 천골 끝부분에 4~5개의 척추골이 융합되어 하나의 뼈로 형성되어 있다.
여성골반은 분계선, 즉 골반 입구를 중심으로 위쪽을 가골반, 아래쪽을 진골반이라 한다. 가골반은 진골반 보다 분만과 관계가 깊지 않으며, 가골반은 임신말기 자궁을 지지해주고 태아가 적당한 시기에 진골반을 진입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진골반은 분만 시 태아가 지나는 통로로서, 골반 분계선 하부에 위치한다.
골반 입구는 치골상면, 천골갑, 장골치골, 연속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아의 머리 중 가장 긴 경선이 골반 입구의 가장 긴 경선인 횡경에 일치하여 진입된다. 전후경선은 치골결합 상연에서 천골갑까지의 연결된 길이로 평균 11cm이며, 대각결합선은 치골결합 하연에서 천골갑까지의 길이로 임상적으로 중요한 경선이며 대체로 12.5cm 이상이다. 산과적 결합선은 치골결합의 내면과 천골갑 간의 거리로 분만 시 가장 짧은 경선이며 보통 10cm 이상이다. 횡경선은 골반입구의 최대경선으로 13.5cm이다.
골반강은 골반 입구와 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