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심생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작품 개요
1.1. 작가 이옥 소개
1.2. 「심생전」의 줄거리
2. 작품 분석
2.1. 심생의 소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2.2. 궐녀의 적극적이며 애틋한 사랑
2.3. 신분 차이와 갈등
3. 시대적 배경
3.1. 조선 후기 사회상
3.2. 유교 이념의 동요와 실학 사상의 대두
4. 이옥의 문학관
4.1. 현실 비판과 인간성 긍정
4.2. 중세적 유교 윤리에 대한 태도
5. 작품의 장르적 특성
5.1. 전(傳) 양식의 변화
5.2. 소설로 나아가는 과정
6. 작품의 문체 및 서사 기법
6.1. 실제 경험에 근거한 서사 구성
6.2. 허구적 상상력의 개입
7. 작품의 상징과 이미지
7.1. 사랑의 표현 방식
7.2. 초월적 세계에 대한 지향
8. 작품의 여성상 연구
8.1.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
8.2. 봉건적 질서에 대한 도전
9. 작품의 비교문학적 연구
9.1. 중국 소설「파행」과의 비교
9.2. 조선 전기 소설과의 차이점
10.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작품 개요
1.1. 작가 이옥 소개
이옥(李鈺)은 1760년 영조 36년에 태어났다. 본관은 전주이며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의 후손이다. 호는 경금자(絅錦子), 매화외사(梅花外史) 이외에도 여러 개를 썼으며 자는 기상(其相)이다. 이옥 가문은 5대조 이경유(李慶裕)와 그의 형 이경록(李慶祿)이 무과에 급제하면서 문관(文官)에서 무관(武官)으로 전신한 집안이다. 이경유가 본처와의 사이에 아들을 두지 못해 서자 이기축(李起築)이 대를 이었으며 기축 역시 무과에 급제하고 기축의 아들로 이옥의 증조부가 되는 만림(萬林)도 무과에 합격하였다. 이옥의 가문은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기는 하지만 무반으로 전신한 데다가 기축이 서자라는 사실과, 집안의 당색 또한 북인의 일파인 소북 계열이었기 때문에 노론의 세가 막강했던 조선 후기에 소북 촐신이라는 배경은 조선 사회에서 주변부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이옥의 아버지 이상오(李常五)는 1754년 집안 인물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진사시에 급제하였다. 첫번째 부인 남양 홍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낳았고 사별한 후 재혼하여 다시 두아들을 두었는데 이옥은 이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가는 경기동 남양 매화동으로 바닷가에는 집안의 어장이 있었고 밭으로 일구는 땅도 있었으며 집안에는 수백권의 장서가 있어 이옥은 5~6세에 이미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1.2. 「심생전」의 줄거리
「심생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울에 사는 양반 심생이 운종가에서 임금의 거둥을 구경하다가 한 여자를 보게 된다. 호기심에 끌려 그 여자를 따라가다 소광통교에서 돌개바람에 보자기가 걷혀 여자의 얼굴을 보게 된다. 심생은 그 여자가 중인의 딸임을 알게 되고, 20일간 밤마다 그 여자의 집 담장을 넘나들며 그녀를 기다린다. 20일째 되는 날 여자가 심생을 자신의 방으로 들이고, 심생의 부모도 자신들을 설득하여 두 사람의 결연을 허락한다.
그 뒤로 심생은 여자의 집을 계속 찾아가지만, 심생의 부모는 이를 눈치채고 심생을 북한산으로 보내 버린다. 절에서 공부하던 중 심생은 그녀가 보낸 편지를 받고 일찍 죽게 된다. 그녀의 편지에는 자신의 부모가 의지할 곳이 없게 되었고, 심생과의 결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후회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처럼 「심생전」은 신분 차이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심생의 소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과 여자의 적극적이고 애틋한 사랑이 대비되며, 신분 차이로 인한 갈등을 보여준다.
2. 작품 분석
2.1. 심생의 소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심생의 소극적이고도 아름다운 사랑은 그의 신분적 한계와 열등감으로 인해 드러난다. 심생은 낮에 그녀의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해가 지고 난 새벽에만 몰래 궐녀의 집에 간다. 이는 자신이 고귀한 양반집 아들이기에 다른 이에게 떳떳할 수 없어서이다. 심생은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그녀에게 당당히 말을 걸지도 못하고, 그저 그녀를 바라보며 밤낮으로 기다릴 뿐이다. 이렇듯 깜깜한 밤에 스무 날 동안이나 기다리는 심생의 모습은 "참으로 무모한 사랑"이라 볼 수 있다. 그에게는 신분의 담을 넘을 방도가 없었기에 그날 그날 힘들어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결연 이후에도 심생은 여전히 나약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이옥이 당시 사회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지만, 감정에 충실한 사랑의 힘은 어떠한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심생의 소극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랑은 당시 신분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옥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심생은 낮에 궐녀의 집에 가지 않고 밤마다 궁궐을 찾아가는데, 이는 자신이 고귀한 양반 가문 출신이므로 다른 이에게 떳떳하지 않아서이다. 전형적인 양반 남성답게 심생은 궐녀에게 직접 말을 걸지도 못하고, 그저 밤낮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기다릴 뿐이다. 이처럼 깜깜한 밤에 스무 날 동안이나 기다리는 심생의 모습은 "참으로 무모한 사랑"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신분의 담을 넘을 방도가 없었기에 그날 그날 힘들어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결연 이후에도 심생은 여전히 나약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이옥이 당시 사회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지만, 감정에 충실한 사랑의 힘은 어떠한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심생의 소극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랑은 당시 신분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옥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2.2. 궐녀의 적극적이며 애틋한 사랑
궐녀의 적극적이며 애틋한 사랑은 심생과의 만남부터 잘 드러난다. 궐녀는 계집종이 자주빛 명주 보자기로 덮어씌워 업혀 가고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잘생긴 청년이 따라오는 것은 아닌지 부끄러워한다. 이는 궐녀가 심생에게 이미 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궐녀는 자신의 신분이 낮은 중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고귀한 양반집 아들인 심생이 자신을 따라오는 것에 부끄러워한 것이다.
20일이 지나고 심생이 궐녀를 잡았을 때 궐녀는 심생이 첫날부터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궐녀가 심생을 좋아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궐녀는 이 신분 차이로 인해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고, 그 갈등은 창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심각했다.
그러나 궐녀는 심생의 치열한 구애에 마음을 열게 된다. 궐녀는 심생의 소극적이고 나약한 태도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그의 성실성과 정성을 알아보고 있었다. 궐녀는 결코 감정과 의지가 약한 여성이 아니었다. 오히려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사랑을 쟁취해 나간다.
궐녀는 자신의 부모를 직접 설득하여 심생과의 동침을 허락받는다. 이는 당시의 엄격한 신분제도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궐녀는 심생과의 사랑을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봉건적 질서에 과감히 도전한다.
더욱이 심생이 소극적이고 나약한 태도를 보이자, 궐녀는 자신이 먼저 나서서 부모를 설득하고 동침까지 이루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는 당대 여성들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며, 궐녀가 주체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
궐녀의 이러한 적극성과 주체성은 단순히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차별에 맞서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궐녀는 봉건적 신분제도에 도전하며, 자신의 행복과 권리를 쟁취하고자 한다. 이...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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