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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생의 통일과 북한 인식
1.1. 연구 배경 및 목적
연구 배경 및 목적은 다음과 같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방향에 따라 남북한 정세도 함께 변화하였다. 서해 교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북한의 핵실험 등은 한반도 통일에 대해 부정적 분위기를 형성시켰다. 그러나 2018년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한 화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한반도 안보 위협 우려는 잠시 해소되었다. 또한 남북통일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일의 경제적 편익이 통일비용의 3.1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통일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분단 상황이 당연하고 익숙해지면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과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대학생)을 중심으로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분석할 필요성을 느꼈다.
통일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통합을 의미하며 한민족의 단순한 재통합이나 재결합의 차원을 넘어 남북한 인구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반도 통일은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사회경제적 갈등을 줄이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이 연구는 부산지역 대학생(253명)을 대상으로 남북 통일과 북한 인식에 대한 차이를 분석하였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지원인식, 통일 시기와 방법 인식 등을 조사하였다.
1.2. 조사 방법 및 대상
설문조사 응답자는 부산지역 대학생 253명이었고, 성별로는 남자 146명(57.7%), 여자 107명(42.3%)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분류하면 19~20세는 10명(4.0%), 21~22세 81명(32.0%), 23세 54명(21.3%), 24세 40명(15.8%), 25세이상 68명(25.8%) 이었습니다. 설문조사는 2016년 12월에 실시되었습니다. 설문지를 통해 남북 통일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 지원에 대한 인식, 통일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1.3. 남북 통일에 대한 인식
남북 통일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분석한 결과, '관심이 있다'(81.7%)는 영역의 응답이 '관심이 없다'(18.3%) 영역의 응답보다 많았다"" 이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남북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 없다'(65.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반드시 필요하다'(15.1%), '현상 유지가 좋다'(15.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더 높게 평가했다""
남북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경제 손실을 줄일 수 있다'(42.3%)가 가장 많았고, '단일민족이기 때문이다'(15.8%), '정치·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13.7%)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1.4.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경계대상(42.2%)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협력대상(21.5%)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보통'(39.0%)으로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조금 안다'(34.7%)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뒤를 이었다. 북핵 위협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조금 위협적'(42.0%)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매우 위협적'(36.4%)이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는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북핵을 더 위협적으로 보고 있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북한을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북핵 위협에 대해서도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이해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할 수 있다.
1.5. 북한 지원에 대한 인식
북한 지원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응답자들의 38.3%는 "조금 줄여야 한다"고 응답하였고, 24.8%는 "조금 늘여야 한다"고 답변하였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지원 규모를 대체로 현행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에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필요성은 낮게 인식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1.6. 통일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인식
통일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향후 30년 내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무려 37.6%의 대학생들이 통일이 30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22.8%의 대학생들이 통일이 20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었으며, 22.8%는 통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통일 방법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8%의 대학생들이 북한의 사회를 남한의 체제로 흡수통일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36.4%의 대학생들이 남북한의 소통과 교류 확대에 초점을 맞춘 통일방식을 지지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은 비교적 장기적 관점에서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남한 주도의 체제통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2.8%의 대학생들은 통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앞으로 통일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제고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 통일에 대한 우려사항
남북 통일에 대한 대학생들의 우려사항은 크게 '소득 양극화로 인한 빈부격차'(28.5%)와 '이데올로기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26.1%)으로 나타났다"소득 양극화로 인한 빈부격차"에 대한 우려는 통일 과정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의 융합으로 인한 소득 불균형 심화와 경제적 혼란을 걱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데올로기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에 대한 우려는 장기간의 이념 대립으로 인한 북한과 남한 간의 가치관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즉, 통일 과정에서 체제 통합과 이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