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질환
1.1. 간의 해부 및 생리
간은 신체에서 오른쪽, 위쪽 복강 내에 위치하고 있는 커다란 장기로서 성인에서는 그 무게가 약 1.5Kg이다. 정상적인 간은 육안적으로 붉은 색조를 띄고 있으며 표면은 매끈하다. 간의 모양과 크기는 간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변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술을 많이 마셔서 간에 기름기가 쌓이게 되면 간의 크기가 커지며 기름기에 의해 노란 색조를 띄게 된다. 반대로,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간의 크기가 줄어들고 표면은 울퉁불퉁하게 변한다. 간은 겸상인대에 의해 좌엽과 우엽으로 구분되며, 간세포는 간문맥으로부터 간정맥 쪽으로 판상 배열을 하고 있으며, 혈류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 혈관내피세포에 의해서 감싸여 보호된다. 혈관내피세포에서 형성되는 누공에 의해서 혈류와 간세포 사이에 교류가 조절된다. 간 혈류량의 80% 정도는 간문맥 혈관을 통해서 유입되며, 20%는 간 동맥을 통해서 유입된다. 간동맥은 산소공급을 담당하며 간문맥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간으로 공급한다. 담도는 간의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며, 간세포에서 생산된 담즙이 소장으로 유입되는 통로이다.
1.2. 간의 기능
간은 신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간은 탄수화물, 아미노산 및 단백질, 지방 대사 등 신체 대사 작용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첫째, 간은 문맥을 통해 유입된 포도당,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고, 필요시 이를 다시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혈당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처럼 간은 탄수화물 대사의 중심 역할을 한다."
둘째, 간은 식사 후 유입된 아미노산을 흡수하여 새로운 혈청 단백질, 호르몬 등을 합성하며, 알부민과 혈액 응고인자 등 주요 단백질을 생성한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복수, 출혈 경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간은 지방산을 이용하여 콜레스테롤, 인지질, 지단백 등을 합성하는 등 지방 대사에 관여한다. 또한 간은 쓸개즙을 생성하여 지방 소화를 돕는다."
넷째, 간은 빌리루빈을 배설하고 쓸개즙 산을 생성하는 등 담즙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담즙은 장운동을 촉진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지방 소화를 돕는다."
다섯째, 간은 비타민 A, D, B12 등을 저장하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가공에 관여한다. 또한 간은 철, 구리, 아연 등 각종 무기질을 저장한다."
여섯째, 간은 각종 호르몬을 분해하여 호르몬 대사를 조절한다. 따라서 간 기능 저하 시 호르몬 대사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일곱째, 간은 약물이나 독성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화시켜 쓸개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하는 해독 작용을 한다. 또한 간의 별큰포식세포는 체내에 침입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살균 작용을 수행한다."
이처럼 간은 신체 대사의 중심 장기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간 기능 저하 시 다양한 생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 보호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1.3. 알코올성 간질환
1.3.1. 정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하며 무증상 지방간에서 알코올성 간염, 간 경변, 말기 간 부전에 이르는 다양한 질환을 말한다.""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으로,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 다양한 단계의 간질환을 포함한다. 이는 음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되고 간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1.3.2. 원인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이다. 알코올이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반응성이 매우 강해서 간세포 내의 여러 기관과 결합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형태를 변형시키고 세포막을 손상시킨다. 또한 손상된 세포 내의 성분이 복구되는 것을 막고, 세포손상 물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간세포에 손상을 주게 된다."
둘째, 유리산소잔기의 형성이다.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산소를 사용하여 알코올을 대사하면서 대단히 불안정한 물질인 유리산소잔기가 형성된다. 이러한 유리산소잔기는 주변의 단백질, 지질 및 DNA와 결합하여 간세포에 손상을 준다."
셋째, 저산소증이다.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산소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간세포 속의 산소 소비가 증가하여 간세포 내의 저산소증이 발생한다."
넷째, 사이토카인 효과이다.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게 되면 대장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문맥을 통해 간으로 유입되는 내독소(endotoxin:체내에 보유되어 균체 밖으로 독소가 분비되지 않는 독소)의 양이 증가한다. 내독소가 간에 들어오면 쿠퍼 세포(쿠퍼 세포는 다른 세포나 이물질을 섭취하는 식세포 작용을 한다.)에 의해 탐식이 되면서 세포에서 염증물질들을 만들어내게 하여 간에서의 염증을 일으킨다."
다섯째, 지방축적이다.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아세테이트는 다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거나,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이 된다. 간 내 지방의 축적이 심해지면 지방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간의 손상이 더 심해진다."
여섯째, 영양섭취 장애이다. 소주 한 병을 마시게 되면 400칼로리 이상을 섭취한 것이 된다. 술을 많이 마시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영양공급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영양섭취의 정도가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
1.3.3. 증상
알코올성 간질환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쉽게 피로하거나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