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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암의 개요
1.1. 간암의 정의
간암은 원발성 간암과 전이성 간암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원발성 간암은 간 자체에서 생긴 암을 의미하며 그 중에서도 간세포암종이 가장 대표적이다. 원발성 간암은 주로 간세포, 간 결체조직, 간 혈관이나 담관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원발성 간세포암은 남자의 경우 위암 다음으로 많은 편이며, 주로 40-50대에 호발한다. 정확히 간암을 정의한다면 간을 구성하던 정상적인 간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화하고 무한정 증식하여 간 전체를 벗어나 다른 장기와 조직, 뼈, 뇌 등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1.2. 간암의 원인
간암의 원인은 다른 암종들과 달리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 또는 당뇨와 관련된 지방간질환, 그 외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곰팡이류인 아플라톡신 B 등이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B형과 C형 간염이나 이에 의한 간경변증에 의해 간세포 암이 발생한다"". B형 간염 보유 산모로부터 출생 시 감염되는 B형 간염바이러스 만성 보유자는 반수 이상이 만성 간염 혹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한 해 1-5%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또 남자에서 더 잘 생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우리나라의 간암 환자 전체의 약 75%가 보유자이며, 이들 중 연령이 높거나 간경변증이 있을 때 간암이 더 잘 생기며, 남자, C형 간염바이러스(HCV) 중복감염, 음주 등도 간암의 위험을 높인다"".
C형 간염의 경우 C형 간염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경우는 연간 1% 미만으로 매우 드물며, 한번 감염되면 대부분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질환 중 알코올성 간염과 모든 원인의 간경변증이 간암 발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경변증은 그 원인에 상관없이 간암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이다"".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되지 않은 간경변증에서도 간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아플라톡신 B1은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생기는 아스페루길루스라는 곰팡이에 존재하는 발암물질로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 또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화를 유발하여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흡연 역시 간암의 강력한 유발원인 중 하나이다"".
비만은 간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 상태가 발암과정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며, 특히 특발성 간경변증이나 만성 감염과 같은 전구 질환이 있는 경우에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간암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비만할 경우 정상체중에 비하여 간암 발생 위험도는 약 2배에 달한다"".
1.3. 간암의 증상
간암은 "침묵의 장기"로 불리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서서히 발생하여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병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과 통증, 덩어리 만져짐,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지만, 증상이 전혀 없거나 모호한 경우에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른쪽 상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는 간암 환자의 많은 경우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암 세포가 자라면서 간이 커지게 되어 오른쪽 상복부에서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또한 오른쪽 상복부나 명치 부위에 지속적이고 둔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암세포가 커지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간암이 횡격막 주위에 발생하여 횡격막을 자극하는 경우에는 오른쪽 어깨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도 간암의 주요 증상이다.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의 분비가 장애를 받게 되면 소화불량이 생기면서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간 기능의 저하로 인해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황달이나 복수가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암으로 인해 간 조직이 손상을 받아 담즙의 분비에 장애가 생기거나, 담관이 막혀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혈관 속으로 흡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반적으로 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가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1.4. 간암의 진단
간암의 진단은 다른 암과 달리 많은 경우에 조직검사 없이 영상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간암의 진단에는 주로 초음파 검사, CT 검사, MRI 검사, 혈액 내 종양표지자 검사 등이 활용된다""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통해 간암을 스크리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cm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