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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로감염
1.1. 정의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포함하는 요로계의 세균 감염을 의미한다. 요로감염은 감염 부위, 증상, 기저질환, 요로의 해부학적 혹은 기능적 이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으며, 이러한 분류에 따라 치료제의 선택이나 투여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요로감염은 주로 그람음성 박테리아에 속하는 대장균(E-coli), 클렙시엘라(Klebsiella), 프로테우스(Proteus), 슈도모나스(Pseudomonas), 엔테로박터(Enterobacter) 등에 의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빈발한다. 또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1.2. 분류
1.2.1. 하부 요로감염
하부 요로감염은 요로계의 하부에 해당하는 방광, 요도 등에 발생하는 감염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형태의 요로감염으로, 보통 대장균 등의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고 항문과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하부 요로감염 중에서도 방광염은 가장 흔한 형태이다. 방광에 세균이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빈뇨, 긴박뇨, 배뇨 시 통증, 잔뇨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요검사에서 백혈구나 세균이 검출되며, 소변이 뿌옇고 악취가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혈뇨도 관찰될 수 있다.
요도염은 요도에 발생한 감염으로, 요도 분비물, 소양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성병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부 요로감염은 주로 증상을 통해 진단된다. 소변검사에서 세균과 백혈구가 검출되면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 결과는 대개 정상이지만, 방광경검사로 원인을 규명할 수도 있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가 가장 중요하다. 감염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투여 기간이 달라지며, 증상 완화를 위한 진통제나 방광 이완제 등의 보조 약물도 사용될 수 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성생활 전후 배뇨, 적절한 수분 섭취 등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진다.
1.2.2. 상부 요로감염
상부 요로감염은 콩팥과 요관에 발생한 감염을 의미한다. 이 중 신우신염(pyelonephritis)이 가장 흔한 상부 요로감염이다. 신우신염은 신장과 신우에 발생한 감염으로 급성 신우신염과 만성 신우신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신우신염은 대개 요도와 방광을 통한 상행성 감염으로 발생한다. 이 때 요로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요로정체와 방광요관역류로 인해 감염이 상행성으로 전파되어 신장까지 침범하게 된다. 급성 신우신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옆구리통증, 오심, 구토 등이 있다. 또한 소변검사에서 농뇨와 세균뇨가 나타나며 신장초음파나 복부 CT검사에서 신장 실질의 염증 소견이 관찰된다.
만성 신우신염은 급성 신우신염이 반복되면서 신장 조직이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선천적 요로 기형, 방광요관역류, 요로결석, 신장기능 저하 등이 있다. 만성 신우신염에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중기에는 고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