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사진의 역사와 발전
1.1. 사진의 기원과 발전
1.1.1. 카메라 옵스큐라와 감광성의 조합
카메라 옵스큐라와 감광성의 조합이 사진의 기원이 되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렌즈에 의해 피사체의 상을 만드는 장치이다. 옵스큐라는 안쪽을 어둡게 만든 상자나 방의 한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바깥에서 어두운 쪽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상을 맺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옵스큐라 단독으로는 발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기에 빛의 특성인 직진성, 반사성, 굴절성, 회절성을 이용함으로써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렌즈와 거울 세공의 지식이 더해지면서 카메라 옵스큐라의 발전이 이뤄졌다. 이러한 카메라 옵스큐라는 회화에서 사용되던 선 원근법 및 소실점의 원리와 유사하여 "인공적인 눈"이라고도 불렸다.
한편 감광성은 빛의 작용에 의해 영구적으로 변할 수 있는 민감한 재료를 의미한다. 빛에 의해 변화하는 감광 재료의 특성이 발견되면서 사진이 실용적인 기술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카메라 옵스큐라와 감광성의 조합이 사진의 기원이 되었다.
1.1.2. 사진술의 초기 발달과정
사진술의 초기 발달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진술은 빛을 이용하여 사물의 모습을 기록하는 기술로, 그 역사는 오래되었다. BC 4세기경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두운 방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 한줄기 빛이 도달하면, 반대편 벽에 축소된 바깥의 실제의 상이 거꾸로 뒤집어진 채 보여진다'고 말한 것이 그 시초이다. 이후 14세기 초 다빈치가 바늘구멍을 이용한 카메라 옵스큐라를 사용하면서 사진의 원리를 밑그림 도구로 활용하였다.
이처럼 사진의 원리는 고대부터 화가들에 의해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적인 사진술의 발달은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 당시 급성장한 중산계층의 초상화 소유 욕구가 증가하면서 실용적인 기술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807년에는 과학자 윌리엄 하이트 울러스턴이 '카메라 루시다'라는 이름으로 카메라 옵스큐라보다 더욱 세련된 기술을 소개하였다. 이후 프랑스의 다게르(Daguerre)가 1839년 다게레오타입 기술을 발표하면서 사진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다게레오타입은 금속판 감광판을 사용하여 선명도와 보존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었다.
이렇게 사진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재현하는 새로운 시각이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초상화가 부유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1.2. 한국 사진의 발전
1.2.1. 한국 사진의 시작과 궁중 사진의 등장
우리나라에서 처음 찍은 사진은 1871년에 군함 5척을 이끌고 강화도에 쳐들어와 통상을 요구한 미국공사와 아시아 함대 사령관이 자신들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그 밖에도 조선에 와 있던 선교사들도 많은 풍물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사람이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서양인들과 선교사들이 찍어 남긴 사진들이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적인 사진사라고 할 수는 없다.
한국 사진 시대의 시작은 1880년 무렵이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직접 카메라를 구입해 조선 땅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찍어 사진을 통용시켰다. 1880~1884년 사이에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가 사진술을 익힌 사진선각자들이 촬영국(오늘날의 사진관)을 세우면서 비롯된다. 그들은 주체적인 입장에서 사진을 받아들였고 일반에 사진을 널리 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