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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방암 일반
1.1. 정의 및 발생현황
유방암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국가에서의 여성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40세에서 55세 사이의 미국 여성의 제 1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평생 동안 9명의 여성 중 1명에서 유방암이 발생하고 유방암 환자 수 역시 매년 약 15%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여성 암 환자 중 약 35.5%를 유방암이 차지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과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암이 되었고 위암, 간암, 자궁암, 폐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빈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05년 통계상 전국의 56개 병원에서 공동 연구한 결과 3.801명의 환자가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4,000건 이상의 유방암이 발생하였으리라 예상되며 서울지역에서만 매년 약 840명의 새로 유방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식사나, 서구방식의 생활화, 첫 월경이 어려지는 추세라든지 아이를 적게 낳고 수유를 피하며 피임약을 사용하는 등 생활패턴의 변화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
1.2. 위험요인
유방암의 주요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과 연령이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특히 50세 이상 연령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40세에서 55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유방암이 가장 흔한 암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대에 유방암 발생이 가장 높아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둘째, 유전적 요인이다. 어머니나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이 2-3배 증가한다. 특히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이 매우 높다. 이러한 유전적 소인은 환자의 10-15%에서 관찰된다.
셋째,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들이다.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니코틴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유방의 방사선 노출, 피임약 장기 복용, 첫 임신 연령의 상승, 출산력의 감소 등도 위험인자로 지적되고 있다.
넷째, 월경 및 폐경 관련 요인이다. 초경 연령이 빠르거나 폐경 연령이 늦은 경우, 그리고 임신 및 수유 경험이 적은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월경 기간 동안 유방조직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섯째, 유방 질환 병력이다. 유방 내 양성 병변, 특히 섬유낭종성 질환이나 비정형 증식이 있었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전에 유방암이 발병했던 경험도 재발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자가검진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활습관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3. 병태생리
유방암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유방암은 주로 상피조직에서 발생하며 호발부위는 유선조직 90%, 소엽 5%, 기타 5%이다. 대부분 유방암은 침습성이며 유관을 통해 액와 결절 쪽으로 침습한다. 이에 따라 50% 정도는 유방의 외상부에서 발생한다. 암이 진행될수록 종양의 크기가 커진다. 1기 암은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며 겨드랑이 림프절로의 전이가 없다. 2기 암은 종양의 크기가 2~5cm이며 같은 쪽 겨드랑이 림프절로 퍼져있다. 3기 암은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며 같은 쪽 겨드랑이 림프절로 퍼져있다. 4기 암은 유방 이외의 다른 곳(뼈, 간, 폐 등)으로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유방암의 병리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예후 및 병태생리가 다르다. 도관 상피 내 암은 유관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액와 림프절로의 전이가 드물며 치료 경과가 좋다. 침투성 도관 암은 유방암의 70~50%를 차지하며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액와 림프절로의 전이가 잘 된다. 수질 암은 침범 범위가 넓으나 다른 유방암보다 예후가 좋다. 점액 암은 성장이 느리지만 전이가 쉽고, 단순 점액 암일 경우 예후가 좋다. 관상 암은 액와 림프절로의 전이가 드물다. 소엽 상피 내 암은 현미경으로만 알 수 있으며 양측성 혹은 한쪽 유방내에 다수의 병소가 있는 것이 특징이고 액와 림프절로의 전이가 쉽다. 염증성 유방암은 발적과 경결이 특징이며 거의 모든 종양내와 종양주위의 림프관 침윤이 있고 예후가 가장 나쁘다. 파제트씨 유방 질환은 희귀한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유두와 유륜의 습진성 피부염으로 나타난다.유방암의 발생과 진행과정은 정상 유방 세포의 DNA 변화와 이를 통한 암 유전자의 활성화 및 종양 억제 유전자의 불활성화에 기인한다. 유방암 세포는 여러 단계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증식하고 국소 침윤을 일으킨 후 전이를 하게 된다.
정상 유방 세포의 DNA 손상은 다양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 중 BRCA1과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대표적인 유전적 요인이다. 이 유전자들은 정상적으로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관여하지만,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복구 기능이 저하되어 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DNA 손상이 누적되면서 암 유전자의 활성화와 종양 억제 유전자의 비활성화가 일어난다. 대표적인 암 유전자로 HER2, RAS, MYC 등이 있으며, 종양 억제 유전자로는 TP53, PTEN, RB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자 변화로 인해 정상 세포의 성장 및 분화 조절 기능이 파괴되어 암 세포가 빠르게 증식하게 된다.
암 세포는 국소적으로 주변 조직을 침윤하고, 혈관 및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특히 유방암은 액와 림프절을 통해 주로 전이되는데, 침범된 림프절 수가 많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또한 뼈, 간, 폐 등으로의 전이도 유방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요약하면, 유방암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유방 상피 세포의 DNA 손상과 이에 따른 유전자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국소 침윤과 혈행성 및 림프행성 전이를 통해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1.4. 증상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유방암은 무통성의 종괴가 만져지거나 정기검진 시 종괴가 발견되어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에 있는 종양의 약 70%는 양성이지만 유방이 한쪽만 커지거나 모양이 변형되거나 유방의 피부에 함몰이 나타나는 경우는 유방암의 위험 신호이다. 유두의 퇴축이나 궤양, 피부인설, 혈성 분비물, 유두 통증과 압통 등도 유방암의 증상이다.
유방암으로 림프액의 순환이 방해를 받으면 부종이 생기며, 피부는 오렌지 껍질 모양을 보인다. 또한 암이 성장하면서 정상 조직을 압박하면 피하정맥이 울혈되어 혈관이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방암에서는 통증이 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