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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폐렴은 호흡기 질환 중 가장 흔하며, 국내 노인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와 간호를 제공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폐렴의 조기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폐렴에 대한 심층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폐렴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폐렴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2. 문헌고찰
2.1. 정의
폐렴은 폐의 세기관지 이하 부위 특히, 폐포(공기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이다. 폐렴은 폐 실질조직의 부종을 초래하는 염증과정으로서 폐포 내로 수분을 이동시켜서 저산소혈증을 유발한다.
2.2. 병태생리
폐렴은 폐의 분절 또는 폐엽에서 경화가 발생하는 대엽성 폐렴이나, 기관지 주위에 널리 반점이 퍼지는 기관지 폐렴으로 발생한다. 염증은 간질강과 폐포 그리고 세기관지에서 발생한다. 발병 과정은 병원체가 기도점막을 침입하고 폐포에서 번식하면서 시작된다. 세균이 번식한 부위에 수분과 삼출물이 고이고 다른 감염 증상들이 나타난다. 백혈구가 폐포 내로 이동하여 폐포벽이 두꺼워지며 적혈구와 섬유소가 폐포 내로 들어온다. 액체가 폐포를 채우면 세균은 식균 작용을 피할 수 있으며 이 액체는 세균을 쉽게 다른 폐포로 이동하게 만들어 감염을 확산시킨다. 염증성 섬유소와 부종은 폐를 경직시켜 폐 신장성과 폐활량을 감소시킨다. 계면활성제(surfactant)의 생산 감소로 폐 신장성이 더욱 감소하여 무기폐(atelectasis)에 이르게 된다. 폐의 환기 부족으로 저산소증이 유발되며 저산소증과 대사 요구의 증가로 빈맥과 빈호흡, 울혈성 심부전증, 쇼크, 부정맥 등이 발생한다. 세균이 침입한 후 폐의 침습 정도는 숙주의 방어력에 달려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세균이 급속히 번식하고 세균이 증식하면 농양(abscess)을 만들고 농양이 기관지 벽을 관통하면 조직을 괴사시킨다.
2.3. 유발원인
의식 상태 저하는 기침반사와 후두개 반사를 억제하여 흡인성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기관내삽관은 기침반사 억제와 점액섬모 방어기전 손상을 유발하여 폐렴의 위험요인이 된다. 공기오염, 흡연, 상기도염은 점액섬모 방어기전을 손상시켜 폐렴을 유발한다. 노화는 점액섬모 방어기전의 저하를 초래하므로 폐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영양장애는 림프구와 백혈구의 기능을 변화시켜 폐렴 발생을 촉진한다. 정상 비인두와 구인두의 상주균이 흡인되면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공기 중 폐렴균이 호흡기도를 통해 흡입되거나 신체의 다른 감염원에서 혈액을 통해 폐로 전파되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2.4. 증상과 징후
폐렴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부통증 등이 있다. 또한 폐 타진 시 탁음, 진동감(fremitus) 증가, 수포음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건성기침, 폐외 증상(두통, 근육통, 피로, 인두염, 오심, 구토, 설사)이 있을 수 있다. 폐렴이 진행되면 흉막염, 흉막삼출, 무기폐, 기흉, 수막염, 급성호흡부전,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폐렴 환자의 폐 증상과 전신 증상을 모두 사정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5. 진단적 검사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폐렴을 진단할 수 있다. 방사선 소견은 폐렴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원칙적으로 흉부 X선상 폐침윤이 관찰되지 않으면 폐렴이 아니다. 그러나 가슴 사진을 전면과 측면 모두 충분히 좋은 조건으로 촬영한 후 병변의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 환자가 백혈구 감소증이 있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폐침윤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신상태가 호전된 후 재촬영을 한다. 최근에는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의 임상적용이 늘어나면서 폐렴양 병변의 감별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혈액검사에서 말초 혈액에서 백혈구가 11,000/mm3 이상이거나 4,000/mm3 미만이면 정의상 폐렴의 조건을 만족시킨다. 또한 중성구 중 밴드형이 10% 이상이어도 감염이 있다는 강한 증거이다. 혈액 배양검사를 통해 폐렴의 원인균을 확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는 반드시 폐렴 외에 다른 장기에 균혈증을 일으킨 원인 질환이 있는지 찾아보아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은 항원이나 면역복합체를 혈청이나 소변에서 검출하여 확진할 수 있으며 레지오넬라 폐렴도 소변 내 항원을 방사선 동위원소나 ELISA 방법을 이용하여 검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합효소반응법(PCR)을 이용하여 결핵균을 비롯한 비정형균들을 검출할 수 있다.
객담검사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아직도 폐렴의 진단에서 중요한 검사방법이다. 환자가 적절한 객담을 받아내도록 물로 입안을 행구고 농이 섞인 객담을 배출하게 한다. 객담 배출이 용이하지 않으면 3% 생리식염수를 20-30분간 분무하여 객담을 모으도록 한다. 저배율인 100배의 현미경 시야에서 구강 내 편평세포가 10개 미만이고 백혈구는 25개 이상이면 적절한 검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