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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학에서의 미적분 활용
1.1. 반응속도와 미적분
화학반응에서 미적분의 개념은 중요하게 활용된다. 화학반응의 속도를 나타내는 반응속도는 일정한 시간 동안 일어난 농도 변화량을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미분 개념을 이용하여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도당의 분해 반응은 C6H12O6 + 2NAD+ + 2ADP + 2P -> 2피루브산 + 2NADH + 2H+ + 2ATP + 2H2O의 화학식을 갖는다. 이때 반응속도는 k * [C6H12O6]^m * [NAD]^n * [NAD]^l * [ADP]^p * [P]^q로 나타내며, 반응물의 농도에 비례한다. 화학반응은 속도에 영향을 주는 변수의 개수에 따라 0차, 1차, 2차 반응으로 구분된다. 0차 반응의 경우 반응속도가 상수이며, Rate = dA/dt = -K로 표현된다. 이를 적분하면 A = A0 - Kt로 나타낼 수 있다. 1차 반응의 경우 Rate = dA/dt = -k[A]이며, 적분하면 ln[A] = ln[A0] - Kt가 된다. 2차 반응의 경우 Rate = dA/dt = -k[A]^2이며, 적분하면 1/[A] = Kt + 1/[A0]가 된다. 이처럼 화학반응에서의 속도는 미분과 적분 개념을 활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
1.2. 개체군의 성장곡선
개체군이란 특정 시기에 주어진 지역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한 종의 개체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개체군의 개체수 증가 곡선을 나타낸 것이 개체군의 성장곡선이다. 자연 상태에서 개체군의 크기는 출산과 사망, 종 내 상호작용 등에 의해 변화한다. 출산율이 사망률보다 크면 개체군의 크기가 증가하고, 반대인 경우 개체군의 크기가 감소하게 된다.
개체군의 성장은 지수 성장곡선과 로지스틱 성장곡선 두 가지 모델로 나타낼 수 있다. 지수 성장곡선은 특정 개체군에게 알맞은 먹이, 서식 환경 등이 제한이 없고 다른 종과의 상호작용, 환경 수용력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적인 경우 적용된다. 이 경우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J자형 곡선을 그리게 된다. 개체군의 증가율(r)은 (개체수의 변화량)/(개체수)가 되며, 이때 개체수는 Nt = N0e^(rt)을 만족한다.
반면 로지스틱 성장곡선은 서식지의 공간제약과 먹이 양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자원이 제한되어 먹이 경쟁, 서식지 경쟁 등에 의해 개체군이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증가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개체수 증가율은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때 환경수용력 K에 도달하면 더 이상 개체수가 증가하지 않는다. 이 경우 미분방정식 (dN/dt)/N = r-r * N/K를 만족하게 되며, 이를 정리하면 Nt = K/(1+C * e^(-rt))로 표현된다. 여기서 C는 (K – No)/N0로 주어진다.
이처럼 개체군의 성장 과정은 지수 함수와 로지스틱 함수로 나타낼 수 있다. 지수 성장곡선은 제한 요인이 없는 이상적인 상황에서의 성장을, 로지스틱 성장곡선은 실제 환경의 제한 요인이 작용하는 상황에서의 성장을 모델링한다. 이러한 성장곡선은 인구 성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등 개체군 성장에 미적분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1.3. 감염병 모델링과 미적분
현재 전 세계는 COVID-19라는 감염병에 의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COVID-19 이전에도 에볼라, 메르스, 사스, 탄저병, 페스트 등 다양한 감염병에 의해 전세계가 고통을 받았다. 특히 페스트의 경우 4000만명, 스페인 독감의 경우 210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이다. 페스트는 14세기에 발병하였는데, 비공식적으로는 1억명 이상이 사망하였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현재에는 COVID-19에 의한 사망자는 약 420만명, 감염자는 약 2억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감염병의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SIR 모델이다. SIR 모델은 S(Susceptible, 감염에 취약한 인구), I(Infective, 전염성이 있는 감염된 인구), R(Removed, 회복되어 면역이 생겼거나 사망하여 감염되지 않는 인구)로 구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