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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미학오디세이
미학오디세이는 예술의 역사적 발전과 그에 따른 미학이론의 변화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예술의 궤적을 살펴봄으로써 예술이 지닌 본질적 속성과 가치를 규명하고자 한다.
선사시대의 예술은 주술적 기원을 지닌다. 당시 원시인들은 보이는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벽화를 제작하였는데, 이는 단순히 심심풀이로 그린 것이 아니라 사냥감을 확보하려는 주술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에게 예술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는 일체의 활동이었다. 하지만 주술적 신앙이 강화될수록 지켜야 할 터부도 많아져 삶의 불편이 증가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새로운 대안이 발생하게 된다.
첫째, 인간이 신을 죽이는 시대가 아닌 신이 인간을 살리고 죽이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영원하고 절대적인 신을 초월적으로 상정하게 되었다. 둘째, 주술관계를 벗어나 사물들 간의 실제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는 철학적 흐름이 등장하였다. 셋째, 현실과 가상이 분리되는 순간 예술이 탄생하게 되었다. 예술은 더 이상 신의 재림을 위한 제의가 아니라 현실을 재현하는 가상의 영역이 되었다.
이집트 예술은 자연의 영향으로 인해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특징을 지닌다. 그들은 보이는 대로 그리기보다는 사물의 본질적 특징을 부각시키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내세와 현상계를 초월한 추상의 세계를 동일시하였다. 한편 그리스 예술은 자연과의 범신론적 친화관계 속에서 유기적이고 자연주의적인 특성을 보인다. 그들의 예술은 신과 하나 되는 숭고함을 추구하였으며, 점차 인간의 미와 조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예술의 발전 과정에서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대립은 중요한 단계를 구분 짓는다. 아폴론은 밝고 명랑한 조형예술을 상징하며, 디오니소스는 어둡고 광포한 음악과 연극을 상징한다. 그리스 비극은 이 두 원리가 역설적으로 공존하는 가운데 탄생한 것으로, 근원적 존재에서 발현된 개체화 현상과 그 부정성을 감성화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1.2. 진중권의 예술관
진중권의 예술관은 다음과 같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과거의 화가들과 달리 보이는 대로 그리려 했으며, 객관을 지향하기보다는 주관을 지향했다. 모네는 수련을 그리지 않고 도시인의 눈에 비친 인상을 그렸다. 이는 모던의 지각을 그린 것이다. 말레비치는 더 나아가 가시적 대상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비대상적 세계', 즉 아무 대상도 없는 세계를 추구하는 '절대주의' 예술을 실천했다. 그의 절대주의적 형태는 단순화된 시각적 추상이 아니며, 자유로운 미적 구성도 아니다. 오직 대상이 사라진 근원적 무의 상태를 가리킬 뿐이다.
베벨의 언어는 이름과 사물의 관계가 '자의적'이므로, 이름만으로는 사물의 본질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때 진리는 '주어+서술어'의 명제 형태로만 주어진다. 현대 예술에는 '형식'만 남았고, 내용이 없어 보이지만, 비형은 '형식' 속에서 언어적 본질을 발견하고, 그 안에 담긴 진리를 구제하고자 한다. 이제 예술의 진리는 존재자의 재현이 아닌 '존재의 현시'에 있다. 작품의 진리는 개시의 진리, 즉 은폐를 들춰내고 망각을 일깨우는 '탈은폐'로서의 진리이다.
헤겔은 자연이 거대한 정신에서 나왔다고 믿었다. 자연에서 정신은 자신을 인식한다. 자연의 혼돈 속에서 법칙을 발견할 때, 혼란스러운 물질 덩어리는 조화로운 원리의 체계로 나타난다. 고전 예술은 대중과 '코드'를 공유했지만, 현대 예술은 일부러 그 공통의 '코드'를 깨고 자기만의 코드를 만들어낸다. 예술의 진리는 형식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이 아니라 형식 안에 침전되는 소리 없는 목소리로 존재한다.
1.3. 요약정리의 필요성
요약정리의 필요성이다. 많은 이들이 미학의 핵심 개념들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따라서 복잡한 미학 이론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미학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 결국 요약정리는 미학 연구의 대중화와 미학 이해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2. 고대예술
2.1. 주술적 기원의 예술
주술적 기원의 예술이다. 고대 동굴벽화의 제작은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단계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개념화와 추상화의 단계로 발전했다. 당시 원시인들에게는 아직 보이는 것을 개념화할 수 있는 인식체계가 발달하지 않았기에 보는 대로 그려내는 세밀하고 정교한 벽화가 오히려 더 오래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
고대인들은 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였기에 단순히 심심풀이로 예술을 창작한 것은 아니다. 노동요와 같이 먹고 살기 위해 힘을 내거나 주술적인 의미로 그림을 그려 실전에서의 효과를 얻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냥을 위한 세밀한 관찰과 연습, 그리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주술적 신앙이 강화될수록 삶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었으나, 이러한 주술의 역기능 속에서 새로운 대안이 발생했다. 첫째, 인간이 신을 탄생시키는 시대가 아닌 신이 인간을 살리고 죽이는 초월적인 시대로 발전했다. 둘째, 주술관계를 벗겨내고 사물 간의 실제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는 철학이 등장했다. 셋째, 주술에서 벗어나면서 현실과 가상이 분리되어 예술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대 예술은 주술적 기원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개념화·추상화, 철학, 예술의 탄생으로 발전해갔다.
2.2. 예술의 발전 과정
예술의 발전 과정이다. 선사시대 예술은 주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주술은 단순한 의식이나 종교적 목적이 아닌 실제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그리고 그 주술 행위의 일환으로 벽화나 조각상 등의 예술 행위가 이루어졌다. 이는 주술이 예술의 발생 원인이었음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술은 점차 주술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영역으로 발전해 나갔다. 이집트와 그리스의 경우 각각 자연환경의 차이로 인해 상이한 예술 양상을 보였다. 척박한 자연환경의 이집트에서는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양식이 발달했으며, 풍요로운 자연환경의 그리스에서는 유기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양식이 발달했다.
그리스에서는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라는 두 상반된 예술관이 공존했다. 아폴론적 충동은 명확한 윤곽, 조형성, 합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었고, 디오니소스적 충동은 역동성, 감정 표현, 광기와 황홀경을 추구하는 경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