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자궁경부상피내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의 전암병소인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CIN은 자궁경부세포의 미성숙도와 상피층의 점유율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유발요인이다. CIN의 진단을 위해 자궁경부질세포검사, 질확대경검사, 생검 등의 방법이 활용되며, 경증은 추적관찰, 중등도 이상은 국소파괴요법 또는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이번 모성간호학실습을 통해 CIN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을 관찰하고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과정을 파악하고자 한다.
2. 문헌고찰
2.1. 자궁경부상피내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
2.1.1. 정의
자궁경부상피내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은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전암병소(premalignant lesion)이다.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자궁경부세포의 미성숙도와 상피층의 점유율에 따라 경증(mild), 중등도(moderate), 중증(severe)로 분류한다. CIN 1은 경증 이형성증으로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며, CIN 2는 중등도 이형성 상피내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고, CIN 3는 중증 이형성과 상피내암을 포함할 수 있다. CIN 0은 미분화된 이상세포가 상피세포 전체에 대체되었으나 기저막을 통한 기질이나 림프선 침윤이 없는 경우의 상피내암을 말한다.
2.1.2. 병태생리
자궁경부의 해부학적 특징을 살펴보면, 내자궁경부의 표면은 원주상피로 덮여 있고, 외자궁경부는 편평상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상피세포가 만나는 부분을 편평원주상피접합부(squamocolummar junction, SCJ)라고 부른다. 초경 전에는 자궁경부의 편평상피와 원주상피사이의 접합부가 뚜렷이 구분된다. 그러나 초경 시 자궁경부가 성장하면서 생리적으로 내자궁경의 원주상피가 외자궁구로 외번되어 질의 산성에 노출된다. 이와 같이 질의 산성 환경에 노출된 원주상피가 편평상피로 치환되는 화생(metaplsia)과정이 일어나 화생이 일어나는 자궁경부의 편평원주상피세포 접합부가 바로 변형대(transformation zone)이다. 이러한 생리적인 화생 과정은 종양 유발 위험요인에 의해 암으로 변화되는데, 특히 편평원주상피세포 접합부의 화생세포가 비정형 또는 이형성 상피세포로 변형된다. 이형상피증의 변형은 화생과정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초경과 임신 중에 시작되고, 폐경기에는 화생과정이 적어서 이형상피증의 변형이 적다. 그러나 자궁경부의 화생과정이 있다고 해서 항상 이형증으로 변형되는 것은 아니며,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은 자연치유되거나 그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이형증이 되면 상피내암과 침윤암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아주 경한 이형증에서 상피내암까지는 평균 7년이 소요되고 CIN Ⅰ에서 상피내암까지 5년, CIN Ⅱ부터는 약 3년, CIN Ⅲ부터 평균 1년이 소요된다. 상피내암에서 침윤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리며, 침윤암에서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르는 데는 15년 이상이 걸리게 된다. 그러나 상피내암의 약 60% 정도는 침윤암으로 진행되지만 40%는 병변이 소멸되거나 그 상태가 지속된다.
2.1.3. 유발요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가장 주요한 유발요인이다. 약 130여 종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40여 종이 생식기에서 발견되며, 이 중 15가지 유형이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자궁경부상피내병변과 여성 생식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PV 16, 18 유형은 자궁경부암의 70%, 중등도 및 중증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5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조기성관계, 다수의 성 상대자, 흡연 여성, 경구피임약 복용, 태아기 diethylstilbestrol(DES) 노출, 면역억제제, 성병 감염 등이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유발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자궁경부 세포의 성숙도와 상피층의 이상변화를 초래하여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2.1.4. 진단
자궁경부질세포검사(파파니콜로검사, Papanicolau test, Pap test)는 조기에 자궁경부세포 변화의 90%를 확인하여 이형증을 발견하는 데 유용한 검사이다. 검사 전 48시간 동안 성관계, 탐폰, 질 내 피임약 삽입 및 질 세척 등을 금하도록 교육한다. 표본세포 추출은 내자궁경부와 외자궁경부에서 이루어지며, 생리식염수에 적신 면봉이나 세포 채취용 브러쉬(Pap brush) 기구를 이용한다. 표본세포 추출 시 내자궁경부, 변형대, 질 후원개 부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채취한 표본세포는 슬라이드 위에 도말하여 95% 에탄올에 즉시 고정한다. 최근에는 액상세포검사(Thin Prep) 방법으로 세포를 액체 속에 떨어뜨려 검사실로 보내는 방법이 이용되며, 이는 세포 형태의 변화와 오염 등 보완을 위해 고안되었다. 자궁경부질세포검사의 위음성률은 20~40%이다.
질확대경검사는 현재와 과거의 자궁경부질세포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때 시행한다. 육안으로 경부의 이상소견, 접촉성 출혈 과거력, 외음이나 질의 의심스러운 병소가 있는 경우 시행한다. 검사 시 쇄석위를 취하며, 정확한 질확대경 진단은 혈관 모양, 모세혈관 간의 간격, 색조와 3% 아세트산에 대한 반응, 표면 상태, 정상과 비정상 부위 간의 경계 특성 등 5가지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 질확대경검사의 결과로 아세톤백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