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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급성신우신염은 신우와 신배의 염증으로, 요로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대장균에 의해 감염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20대 여성에게 호발하는데, 이는 여성의 요도가 짧고 넓어 요로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급성신우신염은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패혈증, 신장 손상, 만성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간호 개입의 중요성이 크다. 본 연구는 급성신우신염 환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간호과정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간호사의 역할과 효과적인 간호 중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
2. 문헌고찰
2.1. 병태생리 및 원인
신우는 신장의 내측에 위치한 깔때기 모양의 구조이다. 소변은 신배를 거쳐 신우에 모이게 되고, 이 신우에 연결된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내려간다. 대부분의 경우 하부 요로의 감염이 상행성으로 확산되어 신우신염이 발생한다. 따라서 방광염과 같은 원인과 병태생리를 공유하고 있다. 방광 및 요로 사이의 구조적 이상, 역류 현상, 요로 내 종양이나 협착, 결석, 전립선 비대 등이 있어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신우신염의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 이와 같이 소아나 남성 환자의 경우 이러한 구조적, 기능적 이상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신우신염은 주로 세균(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이며, 그중 대장균이 약 85%를 차지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특별한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이 없어도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아 감염에 취약하고, 비뇨기 관련 수술이나 기구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방광의 세균 감염이 거슬러 올라가 신장으로 퍼져나가면서 신우신염이 발생한다. 혈류를 통해 신장으로 세균이 전이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항생제 사용 증가로 인해 항생제 내성균의 감염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요로 감염의 위험 요인으로는 요도 폐쇄로 인한 소변 정체, 도뇨관이나 방광경 삽입과 같은 기구 사용, 임신, 당뇨, 면역 결핍, 신장병증 병력, 양성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요도 협착, 부적절한 체내 수분 섭취, 변실금, 성생활, 요양원 입원 등이 있다.
2.2. 임상 증상
급성신우신염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수시간 내지 하루 사이에 급격히 발생하는 39.4℃ 이상의 고열, 오한, 그리고 일측성 또는 양측성 측복부 통증이다. 또한 배뇨통, 빈뇨, 급박뇨 등의 하부요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유아 및 소아에서는 식욕부진과 체중감소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2.3. 진단적 검사와 간호
소변 검사, 소변 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급성 신우신염을 진단할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증상만으로도 추정할 수 있지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 항생제를 사용하기 전에 이러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진찰에서는 방광염의 경우 치골 위 압통이, 신우신염의 경우 갈비척추각의 압통이 있을 수 있다. 요검사에서 농뇨나 세균뇨가 있다면 요로 감염 진단에 도움이 된다. 현미경 검사로 세균 수를 확인하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요검사에서 농뇨나 세균뇨가 확인되더라도 반드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요로 감염은 아닐 수 있다.
요 배양 검사는 원인균을 확인하고 항생제 감수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특히 상부 요로 감염이나 재발성 요로 감염 환자의 경우 요 배양 검사를 통해 적절한 항생제 선택이 가능하다.
영상 검사는 일반적으로 성인의 요로 감염 진단에 필수적이지 않지만, 특정한 경우에는 초음파나 CT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 후에도 72시간 이내에 열이 내리지 않거나 합병증이 의심될 때, 재발성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 당뇨나 면역 억제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요로 폐쇄가 있는 경우, 소아에서 발생한 요로 감염의 경우 등에서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간호사는 이러한 검사를 준비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변 채취 시 오염을 방지하고,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기록하며, 의사와 협력하여 적절한 치료 방향을 모색하는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간호 중재를 계획하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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