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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목터널증후군의 정의
1.1. 손목터널의 구조
손목 터널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이다. 이 통로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은 이러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1.2.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기전
수근관 내의 압력이 증가하여 수근관을 지나가는 구조물 중의 하나인 정중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그러나 압력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근관의 압력이 높더라도 증후군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으며, 압력이 높지 않더라도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은 힘줄과 달리 조직이 부드러워 압박에 의해 손상받기 쉽다.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이 압박받게 되는 경우는 수근관 공간이 좁아지거나 수근관 내 구조물의 부피가 늘어나서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펼 때 수근관 공간이 감소하며, 가로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건초 및 활액막의 염증으로 인한 부종으로 인해 공간이 협소해질 수 있다. 또한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면 손바닥 쪽 구조물이 수근관으로 밀려들어가 내부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수근관 내 공간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2.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2.1. 손목 관련 질환
손목 관련 질환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손목 부위의 골절이나 탈구로 인한 후유증으로 정중신경이 눌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감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 등의 활액막염 질환에서 굴곡건 활액막이 붓거나 증식되어 정중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전신성 아밀로이드증과 같은 특정 단백질 질병에서 손목 인대에 침착되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임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목터널의 단면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압박받게 되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
2.2. 전신 질환과의 관계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1] 임신 중에만 일시적으로 이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1]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도 흔히 발생한다.[1] 당뇨병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중간 신경의 손상을 포함한 신경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1]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감염 등의 염증성 질환도 환자의 중간 신경에 압력을 가하여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1] 임신, 폐경, 비만, 갑상선 장애, 신장 장애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 임신 중에는 손목터널, 자극 중간 신경 내에 압력이 증가하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임신이 끝난 후에는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1]
이처럼 다양한 전신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직간접적으로 손목터널에 압력을 가하거나 신경 손상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경우 이러한 전신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2.3. 직업적 요인
직업에 따른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된다. 건축공, 공장 노동자, 요리사, 미용사, 음악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종사자들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들은 손목을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며, 이로 인해 손목터널이 좁아지고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또한 진동 도구를 사용하거나 손목의 장기간 또는 반복적인 굽힘 동작을 필요로 하는 조립 라인에서의 작업도 정중신경에 유해한 압력을 가하여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의 위험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직업적 특성에 따른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목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업적 요인을 고려하여 작업 자세 개선, 휴식 시간 확보 등의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3.1. 감각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의 감각 증상은 다음과 같다.
엄지손가락,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엄지쪽 반쪽 부위와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의 감각이 둔하다. 때때로 손끝이 따끔따끔한 느낌이나 화끈거림이 있으며 저린 느낌 또는 통증이 생긴다. 운전 도중 손이 저리고 특히 통증이 야간에 심하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손을 주무르거나 털고 나면(흔들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진행된 경우에는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난다.
3.2. 운동 증상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쓰는 것과 같은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점차 진행하면 엄지손가락 쪽 근육의 근위(부)(엄지두덩 또는 무지구)에서 근육 위축이 발생하여 이 부위가 납작해진다. 정교한 작업이 어려워지고, 단추를 끼우는 일 등 일상생활에서 섬세한 운동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손에 쥐는 힘이 떨어져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