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소개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그의 삶과 시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윤동주뿐만 아니라 그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송몽규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있어, 당시 시대상과 두 인물의 대비되는 행동과 신념을 살펴볼 수 있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태어나 시를 쓰며 자유를 갈망했던 내성적이지만 순수한 청년이었다. 그는 자신의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점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쉽게 씌여진 시'에서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자신의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것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을 표현했다. 이는 일제강점기 상황 속에서 조선어로 자유롭게 시를 쓰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그의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송몽규는 보다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직접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는 윤동주보다 먼저 자신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며 기쁨을 표현하고, 윤동주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처럼 두 인물은 같은 처지에 놓여있었지만 그들이 선택한 행동과 방식은 달랐다. 윤동주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다면, 송몽규는 적극적이고 행동력 있는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두 인물의 공통점이 드러나는데, 그들 모두 나라와 민족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화에서 윤동주가 보여주는 부끄러움과 자기성찰의 모습은 매우 인상깊다. 그는 자신이 "대기만성형의 인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송몽규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러한 약점을 인정하고 오히려 시를 통해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윤동주가 내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