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문해교육의 의미와 중요성
문해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의 문자해득을 의미한다. 문자해득이라는 간결한 정의는 문자와 해득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따라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되며, 문해가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비문해란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수준으로 셈도 전혀 하지 못하는 단계를 말한다. UNESCO는 문해를 집단이나 지역사회 안에서 효과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상태이며, 2~3년간의 초등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읽기, 쓰기, 셈하기의 기술을 가진 개념이라 정의하였다. 그러나 문해의 기준은 시대와 국가의 사정에 따라 달리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8.15 해방 후 문맹퇴치 운동과 의무교육 취학률 96% 달성으로 문해율이 급속히 상승하였으며, 국민의 평균 학력도 최근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의무교육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무학, 저학력 인구가 상당한 규모로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문해는 더 이상 단순한 문자 해독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 기능과 연계된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즉, 문해는 개인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발전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기초 역량인 것이다.
1.2. 문해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문해는 더 이상 단순한 읽기, 쓰기, 셈하기의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날 문해는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기능과 사회적 의식 수준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변화하였다. 즉, 문해는 가정, 직업, 사회, 문화 전반의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문해의 개념은 시대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문자 문화 중심의 편향된 시각을 넘어서고 있다. 개인의 인지적 능력으로 문해를 바라보는 관점의 한계를 인정하고, 문해를 지식과 기술의 습득을 넘어 사회적 실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문해는 개인의 자아정체성 형성과 사회적 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단순한 도구적 능력이 아닌 삶의 양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문해 개념의 확장은 기존의 문해교육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교육 내용과 방법은 단순한 문자 해독을 넘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지식, 사회적 의식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문해교육은 개인의 자기 실현과 사회적 참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문해는 단순한 기술의 습득을 넘어 개인의 삶과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실천적 과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1.3.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문해교육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을 갖추도록 하여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실현과 더불어 사회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디지털 문해, 정보 문해, 미디어 문해와 같은 새로운 차원의 문해 능력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응하는 문해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문해교육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사회적 참여 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한민국의 문해교육사업과 관련 법제도를 살펴보고,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새로운 차원의 문해 능력과 문해교육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문해교육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한다.
2. 대한민국의 문해교육사업과 문해관련 법
2.1. UNESCO의 문해교육 및 성인기초교육사업
UNESCO의 문해교육 및 성인기초교육사업은 1962년에 비문해자 교육 전문가 회의에서 건의문을 채택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회의에서 UNESCO는 문해의 정의를 집단이나 지역사회 안에서 효과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상태이며 2~3년간의 초등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읽기, 쓰기, 셈하기의 기술을 가진 개념으로 정의하였다. 이후 UNESCO는 1966년부터 5년간 세계 문해교육 실험사업(The Experimental World Literacy Programme: EWLP)을 전개하여 문해교육사업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1965년 테헤란에서 개최된 "비문해 일소를 위한 세계 문교부장관회의"에서는 문해교육을 단순한 읽기, 쓰기, 셈하기의 단계를 넘어 사회적, 시민적, 경제적 생활 기능과 결부시킨 생활기능문해(Functional Literacy)의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그 결과 1970년대에는 비문해율이 38.5%로 감소하였으며 1995년 현재 22.6%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인구의 8억 명 이상이 비문해자인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