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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 농촌 교육격차 원인과 해소방안 연구
1.1. 교육격차의 개념
교육격차의 개념은 사회적 취약집단과 비교집단 간에 나타나는 교육의 기회, 과정, 결과 측면에서의 차이를 의미한다.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장애, 거주 지역, 가정의 경제·문화·언어적 배경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집단 간, 지역 간 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교육격차는 교육 불평등의 개념과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가치와 감정이 개입된 용어인 교육 불평등과 달리 교육격차는 탈 가치적인 용어이다. 또한 교육격차는 사회 및 학교의 구조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에서 교육의 과정과 결과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기회의 격차, 교육과정의 격차, 교육결과의 격차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학력격차는 교육격차와 유사한 개념으로, 수업하는 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얻어지는 결과를 의미하며 교육격차의 미시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1.2. 교육격차의 실태
1.2.1. 기본적인 교육여건 및 배경의 차이
지역 간 교육여건의 격차는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명목상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거주 지역에 따라 학교의 수준과 규모, 학교 종류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뿐만 아니라 한 도시 내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특히 고등학교 단계에서 이러한 교육기회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농어촌 지역은 고교생 비율이 낮고 일반계 고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의 비율이 거의 유사한 반면, 대도시 지역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학급 규모와 교원 당 학생 수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발견된다. 농어촌 지역은 소규모 학교 증가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반면, 수도권 신도시의 과대학교 문제 또한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학급규모와 교사당 학생 수는 경기도 신도시 지역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자치단체의 교육재정 지원에 있어서도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치단체의 교육경비 지원이 더 많아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은 교육지원이 부족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의 교육격차 의식이 심화되고 교육여건의 평등화를 통한 공정한 교육적 경쟁의 기반이 손상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교육여건의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우선 가정 배경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대도시 지역일수록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이 높은 반면, 농촌 지역은 1차 산업 종사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열악한 가정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는 중학생의 고등학교 유형 선택에서도 드러나, 농촌 지역은 일반계 고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의 비율이 비슷한 반면 대도시 지역은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률이 월등히 높다.
교사 구성의 질과 교육 효율성 측면에서도 농촌 교육여건의 열악함이 나타난다. 도시 소재 고등학교는 과목상치교사가 없고 2개학년 이상을 가르치는 교사의 비율이 낮은 반면, 농촌의 고등학교는 대부분 상치교사이며 여러 개 학년을 지도한다. 사교육 여건에서도 가정의 경제적 여력과 거주지 주변의 물리적 시설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농촌 학생에 대한 교사의 기대수준이나 또래 관계에서도 교육격차가 반영되어 나타난다.
교육여건의 차이로 인해 도농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시설이나 가시적 기회의 차이가 아니라 교육 과정 전반에 걸쳐 드러나고 있다.
1.2.2. 학교교육 효과 분석을 통해 본 교육여건의 격차
학생수준의 투입변인 중 학생 및 학부모 특성을 살펴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지역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고등학교의 지역 규모에 따른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