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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만성신부전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3%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위험인자이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신부전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2. 만성신부전 간호
2.1. 원인
당뇨병은 당뇨병성 신질환(Diabetic kidney disease)을 유발하여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고혈압 또한 만성신부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비당뇨병성 사구체 질환(Nondiabetic glomerular disease)과 요세관 사이질 질환(Tubulointerstitial disease) 등이 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신부전과 달리 만성신부전의 경우 기능을 하는 신장 세포인 네프론의 수 자체가 줄어들어 콩팥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남아있는 네프론들은 보상적으로 과여과를 하게 되어 손상이 더욱 가속화된다. [1,2,3]
2.2. 병태생리
만성신부전은 네프론(신장의 기능 단위) 파괴로 인한 사구체 여과율 감소에서 시작된다. 정상적인 네프론이 점차 줄어들면 보상적으로 남은 네프론들이 과여과를 하게 되어 이들마저 손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결국 신장기능 전체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수분 정체와 소변량 감소가 발생하고, 요독증 물질이 혈중에 축적되어 전해질 불균형, 빈혈, 위장관 증상, 근골격계 및 신경계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즉, 만성신부전은 네프론 손상에 따른 사구체 여과율 감소로 인한 것으로, 이는 신장의 여러 기능 장애를 유발하여 다양한 임상증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2.3. 증상
만성신부전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첫째, 수분과 전해질 장애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농축능력 상실로 다뇨와 야뇨 및 나트륨 소실이 발생하고, 후기에는 수분저류로 인해 부종, 고혈압 및 나트륨 정체가 발생한다. 또한 대사성 산증,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고요산혈증, 고인혈증 등의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난다. 둘째, 혈액학적 장애로 빈혈과 혈소판 기능부전이 발생한다. 셋째, 위장관 장애로 식욕 감퇴, 소화성 궤양, 위장관 운동 장애로 인한 오심, 구토, 소화불량, 설사가 나타난다. 넷째, 근골격계 장애로 근육허약과 경련, 뼈의 통증, 병리적 골절, 신성 골이영양증이 발생한다. 다섯째, 신경학적 장애로 중추신경장애(불면증, 기억력 장애, 졸음, 피곤, 경련, 혼수)와 말초신경장애(감각이상, 사지통증), 자율신경장애(기립성 저혈압, 소화관 운동장애, 성욕감퇴)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피부계 장애로 소양증, 창백하거나 흑색 피부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만성신부전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므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4. 진단
만성신부전은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해 있거나 신장 손상의 뚜렷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신장 손상의 증거로는 단백뇨, 혈뇨, 전해질 불균형, 신장 구조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만성신부전의 진단을 위해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와 사구체여과율 계산이 필수적이다. 혈청 크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