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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형룡 교회론 요약과 비교 연구
1.1. 성경적 교회의 명칭과 사적 고찰
구약에서는 '카할'과 '에다'라는 두 명사가 교회를 가리킨다. 카할은 집회 혹은 회중을 의미하며, 에다는 지정된 처소에서 모이거나 지정된 때와 처소에 함께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 카할은 백성들의 집단적인 자격을 제시하며, 에다는 일정한 목적을 위해 모인 이스라엘 백성의 총회 혹은 국민의 대표자들을 의미한다.
신약에서도 70인역에서 나오는 두 말, '엑클레시아'와 '쉬나고게'가 교회로 사용되었다. 쉬나고게는 유대인의 종교적 집회나 공예배를 위한 건물을 가리키지만, 엑클레시아라는 명사는 일반적으로 신약의 교회를 지시한다. 엑클레시아는 특정 지역의 신자들의 모임, 개인의 가정 교회, 유대, 갈릴리, 사마리아의 여러 교회들의 모임, 전세계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보편적 교회 등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교회에는 그리스도의 신체, 그리스도의 신부, 성령의 성전, 새 예루살렘, 진리의 기둥과 터 등의 다양한 칭호가 있다. 이러한 명칭들은 교회의 성격과 기능을 잘 표현한다.
고대 교회에서는 교회를 성도들의 교통으로 보았으며, 참된 전통을 가진 감독의 통치를 받는 외면적 단체로 이해하였다. 또한 구원과 교회를 나눌 수 없이 연결시켰다. 중세에는 교회가 긴밀히 밀착되고 조직된 절대적 교직정체로 발전하였으며, 교회가 곧 지상의 하나님 나라로 여겨졌다.
종교개혁 이후에는 성경의 권위와 신앙으로만 칭의된다는 원리에 따라 교회관이 변화하였다. 루터는 교회를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교통으로 보았고, 모든 신자의 제사직을 회복하였다. 칼빈과 개혁파는 교회를 본질적으로 성도의 교통으로 보았으며, 유형교회와 무형교회의 문제에서 루터파와 차이를 보였다.
1.2. 교회의 역사적 개념
교회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관념과 정의로 발전해 왔다. 초대 교회 시대 교부들은 교회를 성도들의 교통체이자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의 모임으로 이해하였다. 외형적 조직체로서의 교회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교회의 통일성을 강조하였으며 구원과 교회를 밀접하게 연결지었다. 중세시대 스콜라 신학자들은 교회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적었지만, 교회는 교직 정체로 발전하여 교황에 의해 통치되는 절대적 교회로 인식되었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자들은 성경의 권위와 신앙으로 말미암은 칭의를 강조하며 로마 교회의 교회관과 결별하였다. 개혁파는 교회를 본질적으로 성도들의 교통으로, 루터는 교회를 신자들의 영적 교통으로 보았다. 하지만 유형교회와 무형교회의 관계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교회는 시대와 신학자마다 다양한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다.
1.3. 교회의 성질
교회는 근본적으로 성도들의 교통이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세워지고 보존되는 공동체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으로서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중심에 있다. 교회는 성령의 인도와 역사에 의해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며, 이를 통해 교회의 본질적 연합성이 드러난다. 교회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거룩한 백성으로서 지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공동체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성례전을 올바르게 거행함으로써 구원받은 성도들의 교제와 성장을 위한 신령한 터전이 된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 가운데 세워진 공동체로서 영적 능력과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거룩한 공동체로서 세상을 향한 증거자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1.4. 성령이 역사하시는 교회
성령은 보혜사로서 전능의 사역을 교회 안과 교회 밖에서 크게 진행하셨다. 성령의 전능한 사역은 교회를 핍박 중에 부지하시고, 담대히 전도하게 하시고, 굳세게 단합하게 하시고, 순결을 수호하시고, 지도자들을 임명하시고, 사도들의 기도와 상징적 행위인 안수에 응답함으로 새 회심자들에게 내리시고 교회의 나가는 길을 지도하셨다. 이적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