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정의 및 병태생리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 구계 백혈구가 악성 세포로 변하여 골수에서 증식하고 말초 혈액으로 나와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 질병이다. 이 악성 세포는 간, 비장, 림프절 등을 침범하게 된다. 골수에서 악성 세포가 자라게 되면 심각한 면역 기능 저하가 생기고, 정상 조혈 기능을 방해하므로 빈혈,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개 골수나 말초 혈액에 골수아세포(myeloblast)가 20% 이상 차지하는 경우를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정의한다. 정상 생리 골수는 뼈에 있는 스폰지 같은 조직으로, 대부분의 혈액 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골수에 있는 조혈모 세포로부터 림프계 전구 세포와 골수계 전구 세포가 만들어지며, 세포는 지속적인 분열을 통해 성숙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는 이 과정에 이상이 생겨 미성숙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정상 조혈 과정이 방해되어 빈혈,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골수 내 악성 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다른 정상 세포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
1.2.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원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발병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 정확히 밝혀내기 어렵다. 그러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할 수 있다. 유전성 소인, 방사선 조사, 화학약품과 직업성 노출 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성 소인으로는 다운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판코니 증후군, 급성백혈병 환자의 가족력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급성골수성백혈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방사선 조사와 관련해서는 원자폭탄 투여 지역, 치료를 위한 X선 노출, 라듐 노출 노동자 등에서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화학약품과 직업성 노출로는 벤젠, 페트로리움 제품, 페인트, 방부제, 제초제, 살충제, 전자기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급성골수성백혈병 발생 위험도를 1.4~24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다른 혈액질환, 특히 발작성야간성혈뇨증, 골수이형성증후군, 골수증식성 질환 등이 전구 질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유전적 소인, 방사선 조사, 화학약품 및 직업성 노출, 흡연, 기존 혈액질환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할 수 있다.
1.3.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증상
피로 및 전신쇠약감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 등 감염 징후와 점상출혈(직경 1~2mm의 작은 출혈), 반상출혈(점상 출혈보다 큰 출혈) 등의 출혈 증상이 관찰될 수 있다. 그 밖에 비장비대(비장이 커짐), 간비대(간이 커짐), 림프절종대(림프절이 부어오름), 흉골압통(가슴 중앙뼈의 통증) 등이 관찰될 수 있다.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경우에는 오심, 구토, 경련 및 뇌신경마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혈구 감소에 의해 잘 낫지 않는 감염증, 구내염(구강점막에 생기는 염증), 폐렴, 요로감염, 원인불명의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 감소에 의해 안면창백, 호흡곤란, 전신권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 감소에 의해 피하출혈, 점막출혈, 잇몸출혈, 소화관 출혈, 뇌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및 징후는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환자들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건강 검진 시에 백혈병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2. 진단 및 검사
2.1. 혈액검사
혈액검사는 말초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백혈구, 혈색소,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를 측정하여 혈액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백혈병의 진단에 사용된다. 말초혈액도말검사는 말초정맥에서 채취한 혈액을 슬라이드 위에 펼쳐 염색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각 혈액세포의 모양과 분포를 파악함으로써 백혈병 진단에 활용된다. 질병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골수검사를 통해 골수아세포가 증가하였는지 확인하여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할 수 있다. 면역표현형검사는 백혈병 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을 분석하여 백혈병의 아형을 분류하고 예후 예측에 도움을 준다. 세포유전학검사는 염색체 이상을 파악하여 진단 및 예후 판정에 필수적인 검사이다. 종합적으로 혈액검사, 말초혈액도말검사, 골수검사, 면역표현형검사, 세포유전학검사 등을 통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2.2. 골수검사
골수검사는 기본 혈액검사에서 악성 질환이 의심되면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골수검사를 통해 골수아세포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