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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홍열의 개요
1.1. 원인균
A군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Group A β-hemolytic Streptococci)이 성홍열의 원인균이다. 이 세균은 A군에 속하며, 적혈구를 완전히 용혈시키는 베타 용혈성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균의 M단백질에 따라 80여 종으로 세분화되며, 이 중에서도 특히 병원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용혈성 연쇄상구균 인후염, 성홍열, 농가진 등이 대표적이다.
1.2. 감염경로 및 전파력
성홍열은 주로 환자 또는 보균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호흡기 분비물이 손이나 물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밀접한 접촉이 잦은 집단시설에서 유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증상 보균자의 경우에도 8.5~21.9%로 보고되어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홍열의 전파기간은 잠복기와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약 10~20일 동안이다. 주로 5~15세 연령층에서 호발하며 늦은 겨울과 초봄에 많이 발생한다.
1.3. 임상증상 및 합병증
성홍열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오한, 인후염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1-7일이며 주로 2-5일이며, 발열은 39-40℃까지 오를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5-7일간 지속된다. 인후는 심하게 충혈되어 진한 붉은 고기색깔을 띠며, 연구개와 목젖 위에 출혈 반점이 나타난다. 편도선이나 인두 후부에 점액 농성 삼출액이 덮혀 있는 경우도 있으며, 림프절이 부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혀는 처음에는 회백색으로 덮이고 유두(papillae)가 현저하게 두드러지다가 며칠 후에는 혀에 덮인 것이 벗겨져 붉은 고기 색깔을 띠고 유두가 부어 붉은 딸기 모양이 된다.
발진은 미만성으로 선홍색의 작은 구진이 나타나며 햇빛에 탄 피부에 소름이 끼친 것 같이 보일 수 있다. 발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퇴색하였다가 손가락을 떼면 다시 나타난다. 발진은 발열, 인후통, 구토의 삼 주증상(triad)이 있은 후 12-48시간 뒤에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생겨 몸통이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이마와 뺨은 홍조를 띠고 입주위가 창백해 보인다. 발진은 사타구니, 겨드랑이 및 압박을 받는 부위에 현저하며 점상출혈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