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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신부전의 정의와 원인
1.1. 급성 신부전의 정의
급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급격하게 저하되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신체 내에 질소 노폐물이 축적되어 혈액 내 고질소혈증이 발생하고, 체액 및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생긴다. 급성 신부전은 병원 입원 환자의 약 5%,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난다.
1.2. 급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
급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갑자기 저하되어 발생하며, 크게 신장 이전(신전성), 신장 자체(신성), 신장 이후(신후성)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신전성 급성 신부전은 전체 급성 신부전의 55-70%를 차지하며, 심한 탈수, 출혈, 쇼크 상태와 같이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고 요소 및 크레아티닌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심장 기능 저하로 혈압이 떨어지면 신장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할 수 있다.
신성 급성 신부전은 전체 급성 신부전의 25-40%를 차지하며, 급성 신장 손상, 독성 물질 등으로 인한 신장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다. 급성 요세관 괴사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며, 약물 또는 감염으로 인한 신장 간질의 염증성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신후성 급성 신부전은 전체 급성 신부전의 약 5%를 차지하며, 요관 결석, 종양, 전립선 비대 등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다. 요로 폐색으로 요세관 내압이 상승하면 여과가 저하되어 발생한다.
최근에는 평균 연령 증가와 당뇨병 증가로 인해 신경인성 방광이 신후성 급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
2. 급성 신부전의 증상
2.1. 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
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은 하루 소변량이 400ml 미만으로 감소하는 경우이다. 신전성, 신성, 신후성 급성 신부전의 소변감소증 증상 중 하나로,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신전성 급성 신부전에서 소변감소증은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발생한다. 혈액량 감소로 인해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체계가 활성화되고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소변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때 소변의 비중과 삼투압이 높고 약간의 단백뇨가 있거나 없다. 혈액요소질소 대 크레아티닌 비율이 상승하여 10:1-40:1에 달한다.
신성 급성 신부전에서 소변감소증은 콩팥 자체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콩팥 사구체, 세뇨관, 혈관, 간질의 질환이나 독성물질에 의해 콩팥 실질 조직이 파괴되어 소변 생성과 배출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소변의 비중이 고정되고 나트륨 농축도 증가하며 단백뇨가 나타난다. 사구체신염의 경우 혈뇨, 적혈구와 혈색소 원주체가 소변에서 관찰되며, 급성 요세관 괴사 시에는 과립성 원주체가 나타나고 갈색의 혼탁한 소변 색을 보인다.
신후성 급성 신부전은 소변이 배출되는 요로에 폐쇄가 생겨 발생한다. 요로 결석, 종양 등으로 인한 요로폐쇄로 인해 요로 내압이 상승하면 여과가 되지 않아 소변감소증이 나타난다. 소변의 비중이 고정되고 나트륨 농축이 증가하며 단백뇨는 약간 있거나 없다. 이러한 소변감소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 환자는 설사, 구토, 출혈 등으로 인한 탈수나 심부전, 쇼크 등으로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거나, 사구체신염이나 급성 세뇨관 괴사 등의 콩팥 자체 손상, 요로폐쇄로 인해 소변 배출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소변량이 줄어들고 요독 물질이 쌓여 혈액 내 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불균형, 수분 정체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 환자는 탈수, 저혈압, 심부전 등 원인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수액요법, 이뇨제 투여, 신대체요법 등을 통해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회복하고 요독 물질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감염증 예방과 영양 관리, 신기능 회복을 위한 간호중재가 중요하다. ()
2.2. 비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
비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은 하루 2L 이상, 등장성에 가깝고 요비중이 낮은 소변이 배설되는 경우이다. 다뇨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점막건조, 피부 긴장도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소변감소증성 급성 신부전의 경우 요배설이 1일 400ml 이상으로 감소하지 않으며, 임상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신전성 급성 신부전의 경우 소변의 비중과 삼투압이 높고 약간의 단백뇨가 있거나 없다. 혈액요소질소 대 크레아티닌 비율이 상승하여 10:1-40:1에 달한다. 신성 급성 신부전의 경우 전신적인 징후로 부종, 체중증가, 좌심실의 확장기압 상승으로 인한 객혈, 빈혈로 인한 허약과 고혈압이 있다. 요비중이 고정되고 나트륨 농축과 단백뇨가 나타난다. 사구체신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뇨, 적혈구와 혈색소 원주체가 소변에 나타난다. 급성 요세관괴사 시에는 요에서 과립성 원주체가 나타나며 탁한 갈색을 보인다. 조직손상이 심하면 혈청 내 크레아티닌, 인산, 칼륨 등의 농도가 상승할 수 있다. 신후성 급성 신부전의 경우 요비중이 고정되고 나트륨 농축이 상승되며 단백뇨가 약간 나오거나 없다. 가장 확실한 증상은 폐색으로 인한 징후이며, 무뇨와 다뇨가 반복된다면 간헐적인 요로계 폐색일 수 있다. 요세관이 손상되고 요세관세포가 괴사되면서 여러 성분들이 요세관내강을 막아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여 소변형성과 배출에 장애를 초래한다.
2.3. 신전성, 신성, 신후성 급성 신부전의 증상
신전성 급성 신부전의 경우 소변의 비중과 삼투압이 높고 약간의 단백뇨가 있거나 없다. 혈액요소질소 대 크레아티닌 비율이 상승하여 10:1-40:1에 달한다. 이는 콩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 또는 수분의 감소로 비롯되기 때문이다. 즉, 설사, 구토, 출혈 등으로 인한 탈수가 발생하여 몸의 전체 혈액량이 감소하거나, 심장기능 저하로 인한 혈압 저하로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콩팥에 손상이 발생한다.
신성 급성 신부전의 경우 전신적인 징후로 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