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품 개관
1.1. 작품 소개
《전황당 인보기》는 1955년에 발표된 한국 근대 단편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강명진(수하인)은 문방사우를 만지며 살아가는 깨끗한 선비로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수하인은 친구 석운이 벼슬에 오르자 그 친구에게 선물할 도장을 만들고자 하지만, 현실에 눈이 멀어버린 석운과 물질적 가치만을 중시하는 오준 등 주변 인물들에 의해 고민과 아픔을 겪게 된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대립,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을 전아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성격 대비를 통해 세태의 변화와 전통적 덕목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는 작가의 시각이 잘 드러나고 있다.
1.2. 작가 소개
정한숙은 1922년 11월 3일에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동부리 533번지에서 태어났다. 22세에 영변 공립 농업학교를 졸업한 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다가 1945년 해방을 맞이했다. 그의 나이 25세 때인 1946년에 월남했으며, 그 해에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 편입했다. 6.25 사변이 터지던 해에 졸업(1950년 5월 25일)했는데 그보다 앞서 대학 3학년 때인 1948년에 「흉가」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기를 거쳐 1955년 단편 「전황당인보기」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칠보브로치」를 발표하기까지 45년간 실로 160여편에 이르는 많은 소설을 창작했다. 정한숙은 어느 한 주제에 집착하지 않고 여러 방면에 관심을 기울여서 기법의 다양함을 느끼게 하는 작가로, 현대인의 방황과 좌절, 민족사의 비극과 수난, 전통미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주로 창작했다. 1997년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그는 소설 외에도 많은 연구논문 및 문학 이론서를 남겼고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발표하여 최다 발표문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정한숙은 해방 이후의 문학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남긴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3. 작품 배경 및 시대적 상황
정한숙 작가는 1922년 평안북도에서 출생하여 1946년 해방 후 월남했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대학을 졸업하고,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황당인보기」를 당선시키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직후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사회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를 겪어온 한국인들은 드디어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 뒤로 곧바로 6.25 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혼란과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시기적 배경 속에서 「전황당인보기」가 창작되었다.
작품 속 주인공 수하인은 전통적인 선비 정신을 대변하는 인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옛것의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에 문틀려 있던 친구 석운은 물질적 가치에 매몰되어 옛 친구의 정성을 외면한다. 이러한 갈등과 대립은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하면, 「전황당인보기」는 격변의 시기인 한국전쟁 직후 사회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가치관 충돌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