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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라시아의 개요
1.1. 유라시아의 정의와 특성
유라시아는 세계 제2의 대륙으로 지구 육지 면적의 37%를 차지하며, 전 세계 인구 66억 7천만 명 중 49억 명이 거주하는 거대한 지역이다. 수에즈 지협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과 연결되어 있어 유럽과 아시아는 편의상 별개 대륙으로 구분되지만, 자연지리학적으로는 하나의 거대 대륙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은 유럽, 동쪽은 아시아로 나누지만, 이 구분은 편의적인 것이다.
유라시아 지역은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가 깊게 새겨져 있으며, 소련 시기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 지역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었다. 소련 해체 이후 발트해 3국, 코카서스 3국, 중앙아시아 5국 등이 독립하면서 다민족 국가가 되었다. 소련은 130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으며, 전체 인구의 약 85%가 인도유럽어족 언어를 사용했다.
유라시아 지역의 언어는 슬라브어, 이란어, 발트어, 로망스어, 게르만어, 인도어, 아르메니아어 등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들과 투르크어, 몽골어, 퉁구스-만주어, 우랄어, 이베르-코카서스어, 고립된 기타 언어 등 다양한 언어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유라시아는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거대 대륙이라 할 수 있다.
1.2. 유라시아의 지리적 범위와 국가 구성
유라시아는 아프리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연결되는 세계최대의 대륙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포괄하는 지리적 범위에 걸쳐 있어 러시아연방의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은 유럽, 동쪽은 아시아로 구분된다. 유라시아 지역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으며, 러시아연방을 포함하여 총 49개국이 분포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는 발트해 연안의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몰도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이 포함된다. 이들 국가는 과거 소련의 일부였으며, 현재는 독립국가연합체(CIS)를 구성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 국가가 위치한다. 이들 국가 역시 소련 해체 이후 독립을 쟁취했으며,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남부 코카서스 지역에는 아르메니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의 3개국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소련 해체 과정에서 많은 민족 갈등과 영토 분쟁을 겪었다.
이처럼 유라시아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거대한 대륙으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며 복잡한 역사적 흐름을 보여왔다.
2. 유라시아의 민족과 언어
2.1. 인도유럽어족 언어 사용 국가
동슬라브어는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벨라루스어를 포함하는 언어군이다. 러시아어는 소련의 민족 간 의사소통 언어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우크라이나어는 두 번째로 큰 민족어로 서부지역은 서구의 영향을, 동부지역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다. 벨라루스어는 러시아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소련 시기에 독자적인 언어로 인정받았다.
이란어 계열에는 타지크어, 오세트어, 쿠르드어, 타트어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문자를 가진 언어이다. 특히 쿠르드어는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한 소수민족 중 가장 인구가 많으며, 터키와 이라크에서 핍박받고 있다.
발트어파에 속하는 리투아니아어와 라트비아어는 슬라브어와 공통성을 가지고 있어 발트-슬라브어로 불리며, 인구어의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로망스어는 몰도바어가 대표적이며, 라틴어를 기반으로 하는데 루마니아와 몰도바가 로마인들의 점령을 받음으로써 언어의 섬이 되었다. 루마니아는 라틴문자, 몰도바는 키릴문자를 사용하지만 언어는 거의 동일하다.
아르메니아어는 인구어의 다른 언어와 유사성이 없는 언어이며, 가장 오래된 문자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표준어와 터키 지역의 서방 표준어가 서로 다르게 사용된다.
독일어는 표트르 대제 시절 독일인과 2차 대전 포로들이 남아 사용하게 된 언어이며, 집시어는 인도에서 유래한 언어이다.
2.2. 알타이어족 언어 사용 국가
알타이어족에는 투르크어, 몽골어, 퉁구스-만주어, 우랄어 등 다양한 언어가 포함되어 있다. 알타이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그리고 일부 러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투르크어를 사용하는 국가들로는 터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 투르크어는 국어 또는 공용어의 지위를 가지며,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투르크어는 다시 여러 하위 방언으로 나뉘지만,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상호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몽골어를 사용하는 국가로는 몽골, 러시아 연방의 부랴트 공화국, 러시아 연방의 칼막 공화국 등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 몽골어는 국가 또는 자치공화국의 공식어로 사용되고 있다. 몽골어 역시 여러 방언으로 구분되지만, 상호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퉁구스-만주어를 사용하는 지역은 주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이 언어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언어로는 에벤키어, 에벤어, 우디헤어 등이 있다. 퉁구스-만주어 사용 지역은 유목민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광대한 초원 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우랄어는 헝가리어,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등 여러 언어를 포함하는 언어군으로, 주로 러시아 연방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언어들은 발트해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요약하면,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다양한 언어들은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일부 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각 국가와 지역에서 공식어 또는 주요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알타이어족 언어는 유라시아 지역 내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3. 기타 언어 사용 국가
유라시아 지역에는 인도유럽어족과 알타이어족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있다. 먼저 그루지야(조지아)는 이베로-카프카스어족에 속한 언어인 그루지야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언어는 키릴문자가 나타나기 훨씬 이전인 5세기에 이미 독자적인 문자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모국어인 그루지야어 외에도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독립 이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몰도바는 유일하게 로망스어족에 속하는 언어인 몰도바어를 사용한다. 몰도바어는 루마니아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몰도바 내에서는 라틴문자와 키릴문자가 병용되고 있다. 또한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어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발트 3국 중 에스토니아는 핀-우고르어족에 속하는 에스토니아어를 사용한다. 에스토니아어는 인구어 계열과는 전혀 다른 계통의 언어로 분류된다. 에스토니아 내에서도 러시아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유라시아 지역에는 고립어로 분류되는 언어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집시어이다. 집시어는 인도에서 유라시아 전역으로 흩어진 집시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다른 언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독특한 어족이다.
위와 같이 유라시아에는 인도유럽어족과 알타이어족 외에도 다양한 계통의 언어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언어의 다양성은 유라시아 지역의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유라시아 주요 국가 개관
3.1.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는 카프카스 지역에 위치한 내륙국가이다. 남한의 크기와 유사한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약 350만 명이다. 북으로는 그루지야, 서로는 터키, 남으로는 이란과 접경하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포도원과 과수원이 발달한 국가로, 세계적인 코냑 생산국이기도 하다.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로 아제르바이잔과 갈등을 겪어 왔으며, 이로 인해 많은 아르메니아 난민이 아제르바이잔을 탈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