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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패스트 패션의 개념과 등장 배경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는 패션 또는 패션사업을 의미한다.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패스트푸드(fast food)처럼, 고객들의 요구와 현대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여 패션 유행성이 강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한다는 의미에서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빠른 속도와 유행에 대한 대응은 최근 IT기술의 발전과 정보통신수단의 확산, 소셜미디어의 성장 등으로 인한 정보의 급속한 유통과 소비자의 변화하는 소비행태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패션 유행도 빠르게 변화하면서 등장한 현상이 바로 패스트 패션이다. 또한 이러한 패션 현상에 맞춰 빠른 생산과 빠른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업이 패스트 패션 기업(SPA기업)이다.
1.2. 패스트 패션 기업의 특징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신속한 대응 속도를 최우선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패션 프로세스에서 상품 기획에서부터 매장 입고까지 6~12개월이 소요되지만, 패스트 패션 기업의 경우 2~3주 가량만 소요된다. 이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더 적합한 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트렌드 중심의 상품 기획을 하고 있으며, 개인의 개성보다는 시스템에 의한 트렌드 분석, 매장 반응 및 고객 의견을 중시하는 상품을 만들고 있다.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상품을 소량으로만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원칙을 유지한다. 소비자 수요예측 후 부족한 물량은 신속대응 공급을 통해 출고 횟수를 늘려 매장에 보충하며, 인기 상품의 재고가 소진되면 유사 상품을 계속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유행을 리드한다. 이러한 소량생산으로 인해 재고회전율이 높아져 현금회전과 재고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공급사슬관리를 통해 상품 기획, 구매, 생산, 물류, 매장운영 및 판매 프로세스 전체의 물류 흐름과 정보 흐름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과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속도, 품질, 협업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의류의 50%를 인하우스 방식으로 생산하고 나머지 50%는 아웃소싱하는 방식으로 최신 유행을 15일 내에 상품화할 수 있다.
또한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 선반, 디스플레이, 소품 등을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기획 의도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POS 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판매 정보와 고객 반응을 수집하고, 이를 상품 기획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빠른 대응 속도, 효율적인 재고 관리, 수직 통합화된 공급사슬관리, 적극적인 비주얼 머천다이징, 정확한 고객 반응 수집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3.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표절 문제
최근 엄청난 속도로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 통신 수단이 확산되고 미디어가 다양화되면서 디자인의 공유와 소통이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