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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김훈의 소설 '하얼빈'은 안중근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다룬 작품이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안중근은 당시 31살의 청년이었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토를 암살했다. 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지금까지도 안중근 의사는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안중근의 영웅적 행적을 다루는데 그치지 않는다. 작가 김훈은 안중근 개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여 그의 삶과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그는 "청년 안중근은 그 시대 전체의 대세를 이루었던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서 있었다. 그의 대의는 동양 평화였다. 그가 확보한 물리력은 권총 한 자루였다."라고 말하며, 안중근이 지닌 숭고한 이상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홀로 싸워나갔던 모습을 보여준다. [1]
안중근은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시대에 태어났다. 구한말, 쇠약해져가는 조국을 바라보기만 할 수 없었던 청년들의 결기가 들끓고, 세상의 흐름에 맨몸으로 부딪친 민중들이 공허하게 스러지던 어두운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안중근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의 삶은 강렬했고 짧았지만, 그 내면에는 끊임없는 고민과 번민이 자리 잡고 있었다. [1]
작가 김훈은 안중근의 행적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의 내적 깊이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안중근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