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급성 복막염의 중요성
복막염은 복강 및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 또는 자극 증상이다. 복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되며, 대부분의 경우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급성 충수염의 천공, 위·십이지장 궤양의 천공, 담낭염의 천공 등이 감염성 복막염의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비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체액이 복강 내로 유입되어 발생할 수 있다.
복막염은 이환율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복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복막염이 진단되어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염증이 복강 내로 퍼져나가 수술도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따라서 복막염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SICU에서는 복막염을 비롯한 다양한 외과적 질환의 환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복막염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급성 복막염의 특성과 환자 사례를 통해 적절한 간호 중재를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1.2. 연구의 목적
이 경우 본 대상자는 복막염으로 인한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이다. 따라서 이 환자에 대한 간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복막염에 대한 적절한 간호중재를 통해 환자의 건강 회복을 돕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감염 관리, 호흡기능 향상, 출혈 예방, 전해질 균형 유지, 영양상태 개선, 통증 관리, 피부 및 욕창 예방, 감염 위험 감소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생리적 안정과 더불어 전반적인 건강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간호 과정의 적용과 문헌 조사를 통해 복막염 환자 간호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
1.3. 연구 방법 및 대상
본 연구는 OO병원 SICU에서 수집한 급성 복막염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해당 병원의 환자 의무기록 및 간호기록을 분석하여 대상자의 기초정보, 현병력 및 과거력, 이학적 검사 소견,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감염으로 인한 체온 상승, 호흡기능 저하, 출혈 위험성, 전해질 불균형, 영양공급 및 건강상태 저하, 통증, 피부 및 욕창 위험성, 감염 위험성 등의 대상자 간호문제를 도출하였다. 추가로 최신 문헌 조사를 통해 급성 복막염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보완하였다. 본 연구는 급성 복막염 환자의 간호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근거 기반의 간호중재를 제시함으로써 SICU 급성 복막염 환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2. 본론
2.1. 급성 복막염의 개요
2.1.1. 정의
복막은 복강 및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이다. 복막염은 이 복막에 발생한 염증 혹은 자극 증상으로 국소적 혹은 복강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복막은 체신경이 분포하고 있어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되지만 내장쪽 복막은 상대적으로 둔하다. 복막염은 급성 혹은 만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복부 전체에 나타날 수 있고, 부분적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다.
2.1.2. 원인
급성 복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 원인으로 발생한다. 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복막강 내로 세균이 침입하여 복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급성 충수염의 천공을 들 수 있다. 위·십이지장 궤양의 천공, 위암의 천공, 담낭염의 천공도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비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체액, 즉 혈액, 담즙, 소변 등의 내용물이 복강 내로 흘러 들어가 세균 감염을 일으키거나, 무균 수술 후의 외상, 수술 시의 기계적 자극으로 감염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임상에서는 위 · 샘창자궤양의 천공, 막창자꼬리염의 파열, 대장곁주머니의 천공, 외상, 대장암의 천공, 외과수술 후의 봉합부전에 의한 복막염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복막염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감염에 의한 것이며, 감염원은 주로 복강 내 장기의 천공이나 수술 후 합병증이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의 외상과 기계적 자극도 복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2,3]
2.1.3. 증상
복막염에서 가장 뚜렷한 증상은 복부 통증이다. 복부 통증의 양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급성 충수염이 터져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배를 만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배를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떼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담낭의 염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우상복부 통증과 고열이 발생한다. 화농되어 담낭이 터지면 급성 복막염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소화성 궤양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복막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이 아주 심하고, 배를 만져 보면 나무판자처럼 딱딱하다. 장폐색은 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장이 썩고 천공이 발생하여 복막염이 나타난다. 이때 장 천공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 정도에 이르며 24시간 안에 장폐색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복막염이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면 복통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 복부 팽만, 복부 경직, 구역질,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세균성 독소로 인해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손발이 차고 혈압이 내려가며 체온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호흡 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고 염증 소견을 나타내는 백혈구는 뚜렷하게 증가한다.
2.1.4. 진단
복막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 영상 검사, 천자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한다. 혈액 검사에서는 백혈구 증가, 전해질 이상, 산혈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염의 원인균을 찾기 위해 혈액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영상 검사로는 복부 X-ray, 복부 초음파, 복부 CT 등을 활용하여 복강 내 장기의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복막염의 원인 병소를 찾기 위해 복수 천자나 복강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복수 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 pH, 단백질 등을 분석하여 세균성 감염인지 비세균성 감염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복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