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성뇌병증의 정의와 원인
1.1. 간경변증의 개념 및 유형
간경변증은 간 조직 내에 광범위한 섬유화와 소결절이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 질환이다. 간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혈관, 담관, 세포 구조 등이 변화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간의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된다. 간세포는 재생되려 하지만 이 과정이 무질서하게 이루어져 비정상적인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섬유성 조직의 증식은 간소엽의 정상적인 구조를 파괴하여 혈류의 지연, 불규칙적이고 불충분한 세포 재생, 그리고 저산소증을 초래하여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간경변증은 잠행성의 진행 과정을 거치며 나타날 수 있다.
간경변증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알코올성 간경변증, 괴사 후 간경변증, 담즙성 간경변증, 울혈성 간경변증 등이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정상적인 간 구조가 파괴된다. 괴사 후 간경변증은 대부분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후에 발생하며, 재생 세포의 불규칙한 형태와 광범위한 간세포 손상이 특징이다. 담즙성 간경변증은 만성 담낭염이나 담관 폐쇄로 인해 발생하며, 담즙 세관 주위 간세포 손상과 담즙 흐름 감소가 나타난다. 울혈성 간경변증은 만성 심부전에 의해 발병하며 드물게 나타난다.
1.2. 간경변증의 발생 원인
간경변증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바이러스 간염, 독성 물질 노출 등이 있다.
첫째,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가장 대표적인 간경변증의 발생 원인이다. 간경변증 환자의 대부분은 일정 기간 동안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 왔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간경변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간 손상의 정도도 심각해진다. 음주와 유전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유발한다.
둘째, 만성 B형 및 C형 바이러스 간염도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 바이러스들은 간세포를 파괴하고 섬유화를 유발하여 결국 간경변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바이러스 간염 환자 중 상당수가 10-20년에 걸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셋째, 간독성 물질의 장기적 노출도 간경변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탄소 tetrachloride, 메틸수은, 백금, 피리딘 등과 같은 독성 물질들은 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간경변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담즙울체, 영양결핍, 자가면역질환 등도 간경변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종합하면, 간경변증의 발생 원인은 복합적이며, 그중에서도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와 바이러스 간염이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가 진행되어 결국 간경변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1.3. 간성뇌병증의 병태생리
간경변증이 심각해지면 간의 주요 혈관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손상되거나 변화하여 문맥성 고혈압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문맥으로 혈류를 보내는 지라와 위장관에 울혈현상이 나타나 식도, 제대, 상 직장정맥 확대와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문맥성 고혈압으로 인한 혈장과 림프의 정수압 상승으로 림프성 정체가 일어나 복강 내로 수분의 유출을 일으키고 저알부민혈증으로 인한 교질 삼투압 저하로 복강 내 수분의 유입을 초래한다. 이후 저하된 순환혈량은 고 알도스테론증을 일으켜 콩팥에서 나트륨과 물의 정체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복강 내 수분축적을 증가시켜 복수가 형성된다.
간성뇌병증은 증상이 진전되면서 단백질 대사산물인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능력이 저하되어 혈중에 축적된 암모니아가 중추신경계를 억압함으로써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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