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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사회복지실천은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 등 다양한 실천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 개입 활동이다. 그중에서도 '집단'은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지지, 문제 해결, 자기 인식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실천 단위로 간주된다. 집단 개입은 사회복지사가 여러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만나면서도 각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효율성과,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에게서 얻기 어려운 공감, 지지, 사회적 학습의 효과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적 가치가 높다. 사회복지현장은 점점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욕구를 지닌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령화, 정신건강 문제, 가족해체, 중독, 다문화 사회의 확산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1:1 상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집단적 차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집단 개입은 단순한 치료적 기능을 넘어, 교육적·예방적·지지적·과업 중심적 기능까지 확장되며 사회복지실천 전 영역에서 핵심적인 개입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실천현장에서 치료 집단, 교육 집단, 지지 집단, 사회화 집단, 옹호 집단 등 유형별 집단이 목적과 대상에 따라 체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대상자의 삶의 맥락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고, 개별 욕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울러 집단개입은 구성원 간 상호작용이라는 '사회적 장(場)'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뿐 아니라 사회적 연결망 회복과 자존감 향상, 공동체 소속감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개입이 요구되는 다양한 집단 유형을 분류하고, 그 특성과 개입전략, 실천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있다. 특히 집단 유형에 따라 사회복지사의 개입 목표, 방법, 윤리적 고려사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집단사회복지실천의 실제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2. 다문화사회전문가의 과업
2.1. 다문화가족법의 제정 목적과 내용
다문화가족법의 제정 목적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법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문화 가족은 결혼이민자와 국적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는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가족 내 생활을 영위하고 문화, 사회, 경제 등 각각의 분야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여건과 제도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삶의 질적인 향상과 사회통합에 대한 중요사항을 심의 및 조정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다문화정책위원회를 두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에서는 다문화가족이 양성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족관계를 누릴 수 있도록 각종 교육 등을 추진해야 하며,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전문적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2.2. 에릭슨의 심리분석이론 및 발달단계
에릭슨 학자는 출생부터 죽음까지 모든 생애를 걸쳐 인간은 성장해 나아가며 인간이 환경적인 영향에 전적으로 좌우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이 삶을 주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인생주기를 8단계로 제시하며 각각 단계에는 위기가 존재한다. 이 위기는 사회적인 발달과정에서 다루어져야 하지만 반드시 해당 단계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 '각 단계의 특유한' 발달과업을 가지고 있다.
첫째, 출생~18개월은 신뢰 – 불신 단계로, 아기를 돌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둘째, 18개월~3세는 자율 – 수치 단계로, 아이의 에너지는 괄약근 조절, 걷기 등 신체의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되어 있고 통제를 배우게 된다. 셋째, 3세~6세는 주도 – 죄책 단계로, 아이는 주도성을 갖게 되나 이러한 아이의 발달적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족의 부모의 경우, 아이에게 죄책감을 줄 수 있다. 넷째, 6세~12세는 근면 – 열등 단계로, 아이는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요구를 다루어야 한다. 다섯째, 12세~18세는 자아 정체 – 역할 혼돈 단계로, 아이는 성 역할과 직업, 가치관 등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성취해야 하는데, 다문화 가정 내 양육자가 우선적으로 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섯째, 18세~40세는 친밀 – 고립 단계로, 청년기 관계에서 친밀감 형성을 해야 하는데, 앞전 단계에서 양육자(다문화 개인)와 신뢰, 자아정체감 등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고립감에 빠지게 된다. 일곱째, 40세~65세는 생산 – 침체 단계로, 성인은 후대의 자손에게 만족하고 양육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나, 본인이 커온 환경이 부정적이라면 후대의 자손을 보지 않을 경향이 크다. 마지막으로, 65세~죽음은 자아 통합 – 절망 단계로, 한 사람으로써 충만한 감정으로의 자기감 절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에릭슨의 발달단계에 따라 다문화 가정 내 아이가 커 가는 것을 적용한 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지원은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가족의 건강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아이가 바람직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3. 다문화 가족의 에릭슨 심리분석이론 적용
다문화 가족 내 자녀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에릭슨 심리분석이론의 8가지 발달단계로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출생 ~ 18개월에 해당하는 '신뢰 – 불신' 단계에서는 아기를 돌보는 외국인 부모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 중요하며, 가족 내 안정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18개월 ~ 3세의 '자율 – 수치' 단계에서는 다문화 가족 내 불안정성으로 인해 아이의 자율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어 수치심이 발달할 수 있다. 3세 ~ 6세의 '주도 – 죄책' 단계에서는 주도성을 발달시키지 못하는 다문화가족 부모로 인해 아이에게 죄책감을 줄 수 있다. 6세 ~ 12세의 '근면 – 열등' 단계에서는 언어발달과 학습 환경이 중요한데, 다문화가족의 경우 이러한 환경이 부족할 수 있다. 12세 ~ 18세의 '자아 정체 – 역할 혼돈' 단계에서는 자아정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다문화가족 내 양육자의 자아정체감이 우선적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18세 ~ 40세의 '친밀 – 고립' 단계에서는 앞선 단계에서 신뢰와 자아정체감 등을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감에 빠질 수 있다. 40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