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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은 2016년을 살아가고 있는 은유와 1982년을 살아가고 있는 은유 간의 편지 주고받기를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두 소녀가 등을 맞대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두 소녀는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지만 옷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듯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이 독특한 표지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인 두 명의 은유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편지를 통해 소통한다. 대부분의 시간여행 이야기에서는 주인공들이 자유롭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책에서는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만 그러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을 읽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서로 소통하고 있으며, 그 두 소녀의 시간적 흐름이 다르다는 점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은 시간적 흐름이 하나의 선상에서 진행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의 흐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2006년에 살아가고 있는 은유의 편지가 1982년에 살아가고 있는 10살 소녀의 은유에게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2006년의 은유가 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는 시간은 1~2주 정도에 불과하지만, 1982년의 은유가 답장을 받는 시간은 1~2년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색다른 요소 덕분에 단순히 두 대상이 편지를 주고받는 것 같지 않고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책을 읽다 보면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두 은유가 서로의 삶에 대해 궁금해하고 부러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현재의 은유는 과거의 은유에게 자신의 엄마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 하고,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에게 미래에 대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