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담도·췌장의 구조와 기능
1.1. 간
1.1.1. 구조
간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간은 오른쪽 갈비부위와 명치부위를 대부분 차지하며 가로막 바로 아래에 위치한 붉은 갈색의 샘이다. 간은 오른쪽, 왼쪽, 네모엽, 꼬리엽이라 불리는 4개의 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엽들은 낫인대에 의해 분리되어 있다. 간문맥과 간동맥이 문을 통해 간으로 들어가고 쓸개즙은 간 밖으로 나온다. 간은 심박출량의 1/4이 유입되며 다량의 혈액을 저장하고 해독하여 간정맥을 통해 하대정맥, 우심방으로 전달한다. 가로막에 붙어있는 위쪽 표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장막으로 덮여있다. 위와 장으로부터 온 혈액은 간굴모양혈관을 통해 걸러진다.
1.1.2. 기능
간은 순환기능, 담즙생산, 탄수화물 대사, 지방대사, 단백질 대사, 비타민과 철 저장, 해독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간은 심박출량의 1/4이 간으로 유입되며 다량의 혈액을 저장하고 췌장·비장·위장·담낭으로부터 받은 혈액을 해독시켜 간정맥을 통해 하대정맥, 우심방으로 전달한다. 간은 담즙을 생산하여 담낭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데, 담즙은 지방 유화 기능을 하며 600~1200ml/일 분비한다. 담즙이 장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혈관속으로 흡수되면 피부와 공막에 황달이 생기고 담즙산염이 피부에 축척되어 소양증이 나타난다.
간은 탄수화물 대사를 통해 혈당을 유지하고, 당원 형성과 분해, 당질 신생 등의 기능을 한다. 지방대사에서는 지방산의 산화, 지방 분해와 합성, 지단백 형성 등을 담당한다. 단백질 대사에서는 혈장단백질과 응고인자를 합성하며,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 A, D, B복합체와 철, 구리 등을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 시 방출한다. 마지막으로 호르몬이나 약물 등의 화학물질을 불활성화하고 분해하는 해독작용을 수행한다.
1.2. 담낭
1.2.1. 구조
담낭은 간의 오른쪽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배 모양의 주머니이다. 길이는 7~10cm이며 50cc의 용량을 보유할 수 있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1.2.2. 기능
쓸개즙(담즙, bile)은 무기질, 콜레스테롤, 인지질, 쓸개즙 색소, 쓸개즙산을 포함하는 연두색(yellow-green)의 액체이다. 쓸개즙의 주 색소는 혈색소가 분해되어 나온 빌리루빈(bilirubin)이다. 빌리루빈의 대사산물은 대변을 갈색으로, 소변을 노란색으로 띠게 해주므로 쓸개즙이 없을 경우, 사람의 대변은 회백색이 된다. 쓸개즙산(담즙산, bile acid)은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된 스테로이드로,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쓸개즙의 다른 성분들은 노폐물로 대변을 통해 배설된다. 이러한 노폐물들이 과도하게 농축되면 쓸개돌(담석, gallstone)이 된다.
1.3. 췌장
1.3.1. 구조
이자는 위의 뒤쪽 몸통벽과 아래쪽 가장자리 사이에 납작하게 눌려 있는 스펀지 모양의 평평한 복막뒤샘이다. 이자의 길이는 12~15cm이고 두께는 약 2.5cm이다. 이자는 내분비샘인 동시에 외분비샘이다.
1.3.2. 기능
이자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이자는 내분비샘의 기능을 담당하여 글루카곤과 인슐린을 분비한다. 또한 약 99%가 외분비샘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약 1,500ml의 이자액을 분비한다. 이자액에는 주로 효소와 중탄산염나트륨으로 구성된 알칼리성 용액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트립신과 키모트립신은 단백질을 소화하고, 이자 아밀라아제는 전분을 소화하며, 이자 리파아제는 지방을 소화한다. 또한 리보핵산분해효소와 DNA분해효소는 각각 RNA와 DNA를 소화한다. 이렇게 분비된 이자액은 이자관을 통해 샘창자로 유입되어 소화에 관여한다. 한편 이자액 분비는 아세틸콜린에 의해 촉진되고 콜레시스토키닌과 세크레틴에 의해서도 조절된다.
2. 간·담도·췌장의 사정
2.1. 사정
2.1.1. 개인력/가족력
과거에 위장문제, 황달, 궤양, 대장염, 체중감소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가족력으로 암,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십이지장궤양, 황달, 알코올 중독, 간염, 비만, 과민서 증후군, 약물치료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개인력과 가족력은 간·담도·췌장 질환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1.2. 생활양식과 사회시리력
체중변화, 알레르기, 일상적인 식사 유형,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는 식사, 선호식품은 간·담도·췌장의 질병 발생 및 임상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종교와 문화적 배경은 환자의 치료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중감소는 간염, 황달, 간암 등의 증상일 수 있으며, 특정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는 검사와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상적인 식사 유형과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간·담도·췌장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호하는 식품은 환자의 영양 상태와 관련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의 종교와 문화적 배경은 치료 방법 및 경과에 대한 인식과 수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생활양식과 사회문화적 배경을 파악하는 것은 간·담도·췌장 질환 환자의 포괄적인 간호를 위해 중요하다.
2.1.3. 대상자의 호소
대상자는 발병기간, 질과 특성, 강도, 부위, 촉진 요인, 완화 요인, 관계된 증상, 과거력, 약물치료, 알레르기 등에 대해 사정하며, 구체적으로 통증의 빈도, 지속시간, 특성, 위치, 음식 섭취와의 관계 등을 알려준다. 또한 소화불량, 지방 섭취나 채소, 진한 양념 섭취와의 관계, 복부 가스로 인한 트림, 가스 배출, 가스 과다 생성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 다양한 색과 내용의 오심, 구토, 담즙이 섞인 토물, 토혈 등을 호소한다. 배설양상의 변화로 빈도, 양, 색, 냄새, 형태의 변화, 하제나 좌약 복용 여부, 지방변, 흑색변, 회색변 등을 토로한다. 이와 같이 대상자는 자신의 다양한 증상과 징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2.1.4. 복부사정
복부 사정은 간, 담도, 췌장 등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신체검진을 할 때는 밝은 조명 아래에서 대상자의 복부를 충분히 노출시킨 후 편안하게 누워있게 한다. 검진자는 손과 청진기를 따뜻하게 하고 천천히 접근하며 급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은 피한다.
복부 사정은 시진, 청진, 타진, 촉진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시진을 통해 피부색, 반흔, 혈관, 부종 등을 관찰하고, 청진으로 장음과 혈관음을 확인한다. 타진은 복부 전반에 걸쳐 고창음과 탁음을 구분하며, 간의 크기를 측정한다. 촉진은 가벼운 촉진과 심부 촉진으로 구분하여 압통, 덩어리, 대동맥 박동 등을 확인한다.
간은 가장 큰 복부 장기로 오른쪽 늑골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간의 상부와 하부 경계를 확인하여 간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 담낭은 간 아래쪽에 위치하며 촉진으로 크기와 압통을 확인할 수 있다. 췌장은 복막 �쪽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촉진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나 압통 여부는 확인할 수 있다.
복부 사정 시 대상자의 검진 경험, 통증, 불편감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검진 중 대상자의 반응을 주시하여 필요하다면 촉진을 멈추고 대화를 통해 안정을 취하게 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
2.2. 간, 담도, 췌장의 진단적 검사
2.2.1. 경구 담낭 ...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