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의의 및 필요성
항문암은 여러 암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은 드문 암이지만, 생존율과 치료법, 초기 진단 방법 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254,718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항문암은 322건으로 전체 암 발생률 0.1%로 적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본 실습생은 종양혈액내과 병동에 실습을 하면서 폐암, 위암, 직장암 등 발생률이 높았던 질병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항문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항문암을 케이스로 선정하였다. 이를 통해 희소 암인 항문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은 간호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 문헌 고찰
항문암은 항문에 생기는 악성 종양(암)으로, 평균 60세 전후에 진단되는 드문 암이다. 항문은 각 부위마다 다양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포들에서 다양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편평상피세포암, 총배설강암, 악성흑색종, 선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 편평상피세포암과 총배설강암이 가장 흔한 항문암이다. 항문에서 발생하는 암은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 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항문연과 항문관의 상당 부분을 덮고 있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항문암으로 항문암의 약 50% 이상을 차지한다. 편평상피세포암의 가장 초기 단계를 상피내암(carcinoma in situ 또는 CIS)이라고 하는데, 이는 보웬씨 병(Bowen's disease)이라고도 한다.
총배설강암은 항문이행부위(transitional zone) 또는 총배설강(cloaca)이라 불리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종종 편평상피세포암의 한 형태로 분류된다. 현미경 상에서 편평상피세포암과는 약간 다른 모양을 보이나, 암의 행태와 치료방법은 비슷하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복회음절제술이 있고, 최근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병합요법이 선호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약 50% 정도이다.
선암은 항문에서 드물게 발생하여 항문암으로서는 적은 비율로 나타난다. 항문 점막 밑에 위치한 항문관으로 점액(mucus)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선(gland)에서 발생한다. 또한 항문 주위 피부에 있는 땀샘의 한 형태인 아포크린선(apocrine gland)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직장선암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나 항문에 있는 멜라닌(melanin)을 만드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매우 드문 암으로 항문암의 1~2%를 차지한다. 흑색종은 태양에 노출되는 신체부위에 더 흔히 생긴다. 만약 흑색종이 피부 깊이 침습하기 전이나 림프절로 퍼지기 전인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장기 생존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흑색종은 초기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로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난다. 그 외 통증, 배변 습관의 변화,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항문암은 각 유형별로 예후와 치료방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사는 항문암 환자에 대해 신체검사와 다양한 진단검사를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침습 정도, 전이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2. 항문의 구조와 기능
2.1. 항문의 위치
항문은 소화관의 가장 마지막 부분이 끝나고 몸의 외부로 나가는 구멍이다. 항문관(anal canal)은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을 몸의 외부와 연결시켜 주는 관(canal)을 지칭한다. 항문관은 해부학적 항문관과 외과적 항문관으로 나누어 정의되는데, 해부학적 항문관은 항문연(anal verge)에서 치상선(dentate line)까지로 2.5~3cm 길이이고, 외과적 항문관은 항문직장륜(anorectal ring)까지이며 4~5cm 길이이다. 항문연(anal margin)은 항문 입구에서 지름 5cm 내에 있는 피부 부위이다. 직장에서 항문관으로 넘어가는 부위인 항문직장륜(anorectal ring)은 치골직장근(puborectalis muscle)이라는 근육에 의해 형성된다. 항문직장륜 부위에서 장이 앞쪽으로 굴곡을 하게 되며, 이때 형성되는 항문직장각(anorectal angle)은 배변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2. 항문의 구조
항문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항문관의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은 항문관의 상부에서는 직장의 점막과 동일한 기둥 모양의 입방형 상피세포로 되어 있고, 이행구역을 지나면서 상피세포 모양이 편평해져서 하부는 편평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에서 항문관으로 내려오면서 내강이 좁아지는데, 이로 인해 항문관 내부의 점막이 접히게 되어 약 12~14개의 모르가니주(columns of Morgagni)라는 주름 모양이 생기며 아래에는 치상선이라고 하는 톱니 모양의 눈으로 구별되는 경계 부위가 있다. 이 부위는 항문관의 점막의 상피세포 모양이 바뀌는 부위이다. 이 부위에서 항문관 상부의 점막 색깔은 분홍색이고, 하부는 자주색을 띤다. 항문연은 편평상피세포로 덮여 있는데, 이는 항문의 바깥 피부로 연결되어 합쳐진다."
2.3. 항문의 기능
항문은 직장의 대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배변 시에는 항문관 주위의 괄약근이 이완되어 대변이 배출되게 하고, 그 외의 기간에는 괄약근이 수축된 상태로 있으면서 대변의 배출을 막는다"" 괄약근이 약해지면 이로 인해 변이 조금씩 나오는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3. 항문암의 정의 및 분류
3.1. 편평상피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은 항문연과 항문관의 상당 부분을 덮고 있는 편평상피세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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