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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츠하이머병 개요
1.1. 정의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호발 연령은 65세 이후이나 드물지만 40, 50대에서도 발생한다. 발병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를 조발성(초로기)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경우 만발성(노년기)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1.2. 병태생리 및 원인
알츠하이머병 대상자 뇌의 병리학적 특징은 신경원 섬유 덩어리와 아밀로이드 반의 과잉이다. 이것들이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데 중요한 해마와 관련된 뇌의 부위에서 발견된다.
뇌의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도 이러한 덩어리와 반은 만들어지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이 만들어진다. '타우'라고 불리는 단백질은 신경원섬유 덩어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찾아낸 단백질로 건강한 신경원의 유지를 돕는다. 알츠하이머 질환에서는 이 타우가 비틀어지고 엉켜서 뉴런 안에서 덩어리를 형성한다. 이러한 신경원섬유 덩어리는 결국 세포의 죽음을 가져오고 뉴런의 퇴화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증상을 일으킨다.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이 아닌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유전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부분은 없다.
1.3. 증상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대화 내용을 반복해서 묻게 되고, 약속을 잊어버리며,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먼 과거의 기억도 점점 사라져서 가족이나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언어능력 저하도 특징적인 증상이다. 초기에는 단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그것", "저것" 등의 대명사를 사용하게 되며, 점차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말수가 줄어든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 저하도 나타난다. 초기에는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연도나 계절도 혼동하며, 마지막에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판단력 및 일상생활동작 능력이 저하되어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독립적으로 하기 어려워진다. 점진적으로 식사하기, 옷 입기, 위생관리 등의 기본적인 일상활동도 어려워진다.
이 밖에도 성격 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초조행동 등의 정신행동증상이 동반되며, 말기에는 보행장애, 대소변 실금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1.4. 진단
1.4.1.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의사는 환자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질환 및 뇌신경계 질환의 징후가 있는지 진찰한다""
구체적으로 신체검사에서는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의 활력징후와 피부 및 말초신경계의 상태, 근력 등을 확인한다. 신경학적 검진에서는 뇌신경 기능, 감각 및 운동기능, 반사 등을 살펴봄으로써 중추신경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다른 신체 질환들을 배제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의 결과는 향후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1.4.2. 정신상태 검사
정신상태 검사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섬망이나 혼돈과 같은 의식의 장애가 있는지, 우울증이나 망상, 환각 등의 동반된 정신행동증상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의사는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정신상태 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의 진단에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1.4.3. 일상생활동작 검사
일상생활동작 검사는 치매 환자의 기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를 통해 대상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으며, 향후 환자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일상생활동작 검사에서는 식사하기, 옷 입기, 씻기, 대소변 가리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 활동과 전화하기, 음식물 만들기, 돈 관리하기 등과 같은 좀 더 복잡한 일상생활동작에 대해 평가한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추상적 사고와 판단력,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 수행에 점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일상생활동작 검사는 이러한 기능 저하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간호중재를 계획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의료진은 일상생활동작 검사 결과를 토대로 대상자의 잔존 기능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독립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간호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이 검사를 통해 악화되는 기능 상태를 추적 관찰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동작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포괄적인 관리에 필수적인 평가 도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