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염과 황달
1.1. 황달
1.1.1. 원인과 위험요인
황달은 주로 간 기능 저하에 의해 발생한다. 간염, 알코올 관련 간질환, 담관 폐쇄 등이 황달의 일반적인 원인이 된다. 간염은 보통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지만 자가면역 질환이나 특정 약물 사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간염은 급성이거나 만성일 수 있는데, 급성 바이러스 간염이 황달의 흔한 원인이 된다. 알코올 관련 간질환은 장기간 대량의 알코올 섭취로 인해 간 손상이 발생하여 간 기능이 저하되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담관 폐쇄는 대부분 담석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부는 암이나 간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용혈성 빈혈 또한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빌리루빈이 과다 생성되어 고빌리루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황달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1.1.2. 병태생리
순환계에서 120일 정도 수명을 끝낸 적혈구는 비장, 간, 골수 등에 있는 망상내피계(reticuloendothelial system:RES) 세포들의 작용으로 글로불린과 헴으로 분리된다. 처음 형성되는 색소는 담녹소로써 곧 비결합 빌리루빈으로 환원되어 혈장 내에서 쉽게 알부민과 결합하여 단백질과 결합된 유리 빌리루빈이(비포합형 빌리루빈)되어 혈액과 함께 간으로 운반된다. 유리 빌리루빈이 간세포막을 통하여 흡수되면 단백질은 분리되고 간세포 내의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수용성 결합 빌리루빈(포합형 빌리루빈)으로 바뀌고, 담즙으로 배설된다. 황달은 주로 비포합형 빌리루빈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비포합형 고빌루빈혈증과 주로 포합형 빌리루빈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포합형 고빌리루빈혈증으로 나눌 수 있다. 빌리루빈의 약 80%는 glocuronicide acid와 결합하여 bilirubin glocuronicide를 형성하고 10%는 황산염과 결합하여 bilirubin sulfate가 되고 나머지 10%는 다른 물질과 결합한다. 이 세 형태의 빌리루빈은 담즙에 섞여 담관을 통하여 분비되므로 혈장, 장 내용물, 노폐물에서 빌리루빈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빌리루빈은 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urobilinogen과 stercobilinogen으로 전환되며, 90%정도의 urobilinogen은 문맥혈에 의해 재흡수되어 간으로 돌아오고, 이런 urobilinogen의 대부분은 다시 장으로 배설되며, 5%정도는 소변으로 배설된다.
1.1.3. 임상증상
황달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이다. 이는 혈액으로 넘쳐 나오는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며, 빌리루빈으로 인해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된다. 이후 피부에 색소 침착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눈의 흰자위(공막)이 황색으로 변하는 것이 발견된다. 가끔 당근이나 오렌지를 많이 섭취하여 손발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carotene)이 피부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에 피부는 황색을 띠고, 각막이나 소변 색은 보통 정상이므로 황달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황달 시 경우에 따라 대변 색이 연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담즙이 대변에 섞여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변에 흰색 물감이나 비지 같은 물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담즙이 전혀 분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또한 다른 증상으로 피부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빌리루빈 자체가 원인은 아니고 담즙으로 배설되어야 할 어떤 화학물질이 피부의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발생한다고 추정되며,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황달이 호전되어야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황달의 진행에 따라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증상과 동반 되는 경우는 급성 간염을 시사한다. 복통, 발열 등과 함께 황달이 나타난다면 염증(담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전신쇠약, 체중감소와 함께 서서히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간이나, 주위 장기에 종양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황달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짙은 소변, 황색의 공막과 피부, 피부 가려움증,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복통, 발열 등이며, 이러한 증상의 양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원인 질환을 추정할 수 있다. []
1.1.4. 결과관리
황달의 치료 및 관리는 황달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황달의 원인이 간염, 담도 폐쇄, 용혈성 빈혈 등에 따라 각각의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우선 진찰과 혈액검사를 통해 실제로 황달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황달인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황달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간염이 황달의 원인인 경우, 간염의 유형(바이러스성, 독성, 알코올성 등)에 따라 항바이러스 약물, 항생제, 정맥주사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간염의 합병증인 전격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 등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담도 폐쇄가 황달의 원인인 경우, 담석, 악성 종양 등 폐쇄의 원인에 따라 내과적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담도 절개술, 스텐트 삽입술, 종양 절제술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용혈성 빈혈로 인한 황달의 경우, 용혈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혈의 원인이 되는 약물 중단, 용혈성 질환에 대한 치료 등이 포함된다.
황달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