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정신 건강 장애
1.1. 알코올 사용 장애
1.1.1. 알코올 사용 장애의 정의
알코올 사용 장애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적 장애가 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음주량과 음주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심각한 수준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들은 음주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결국 음주를 조절하지 못하고 의존적이 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의 저하를 겪게 된다. 결과적으로 가정, 직장, 대인관계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1.1.2. 알코올 사용 장애의 원인
알코올 사용 장애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심리사회적, 유전적, 행동적 요소가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심리사회적 요인은 알코올 사용 장애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코올 중독자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으며, 좌절에 대한 참을성이 부족하고 자기도피적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성격적 특성은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된다. 또한 양육과정에서의 결핍이나 외상적 경험 등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도 알코올 사용 장애 발병의 위험요인이 된다.
둘째, 유전적 요인도 알코올 사용 장애 발병에 기여한다. 알코올 의존자의 자녀가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알코올 의존 일치율이 54%에 달했다. 이는 알코올 중독에 대한 유전적 취약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셋째, 행동적 요인 측면에서는 알코올 사용에 대한 학습과정이 중요하다. 알코올 사용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면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알코올이 보상회로를 활성화시켜 알코올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중독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처럼 알코올 사용 장애는 개인의 유전적 소인, 심리사회적 요인, 학습과 행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1.3. 알코올 사용 장애의 증상
알코올 사용 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상당한 양의 음주를 매일 해야만 하는 경우, 주말 등 특정 시간에 집중하여 과음을 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보이는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 폭음을 한 후 일정기간 금주를 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음주 습관이 시작하면 통제하지 못하고 폭음하게 되는 경우, 금주를 위한 노력을 반복하는 경우, 최소 이틀 이상 하루 종일 취해 있는 경우,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말하는 음주와 연관된 기억 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직업, 사회적 기능에 저하가 오고 가족 구성원과의 마찰이 커지게 되는 특징이 있다.
1.1.4. 알코올 사용 장애의 진단
알코올 사용 장애의 진단은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의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 DSM-5에서는 지난 12개월 사이에 최소한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한다.
구체적인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알코올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또는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한 경우, 둘째,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욕구가 있거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우, 셋째, 알코올을 구하거나 사용하거나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 넷째, 알코올에 대한 강한 갈망 또는 욕구가 있는 경우, 다섯째, 반복적인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직장, 학교 또는 가정에서의 주요한 역할 책임 수행에 실패한 경우 중 최소 2개 이상이 해당될 때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한다.
이때 이들 증상 중 최소한 하나는 1, 2 또는 3에 해당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개인의 일상생활, 대인관계, 사회생활 등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알코올 사용 장애의 진단 기준은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을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1.5. 알코올 사용 장애의 치료
알코올 사용 장애의 치료는 크게 중재, 해독, 재활 의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중재 단계에서는 직면(confrontation)을 통해 회피하려는 마음을 해결하고, 질병을 치료하지 않을 시 발생되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인지하게 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대상자의 치료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독 단계에서는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금주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금단증상을 보이므로, 이러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내과적 상태를 파악하고, 심각한 금단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보통 휴식과 적절한 음식 및 비타민 섭취로 해독 과정이 이루어진다.
재활 단계에서는 금주에 대한 동기를 증가시키고 금주를 유지하며, 알코올이 없는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사회적 지지망 형성, 새로운 여가활동 개발, 가족 및 직업 문제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또한 중독자 자조모임 참여, 알코올 중독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재발 방지와 지속적인 회복을 도모한다.
이와 같이 알코올 사용 장애의 치료는 단순히 금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기능 회복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을 필요로 한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대상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가족, 지역사회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 치매
1.2.1. 치매의 정의
치매(dementia)는 기억력, 언어능력, 문제해결능력, 시공간 능력, 주의력 등 여러 인지기능의 점진적인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이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가 개인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치매는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 단계부터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치매는 단순한 노화 과정이 아닌 병적인 상태로 간주된다.
1.2.2. 치매의 원인
치매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50-60%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치매 유형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에 따른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는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타우 단백질의 이상으로 인해 신경세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