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인간 발달과 목회적 돌봄
1.1. 발달이론과 목회적 돌봄
발달이론은 목회적 돌봄에서 두 가지의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첫째, 돌봄의 대상이 되는 다양한 연령층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둘째, 목회적 돌봄의 본질과 목적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그중에서도 에릭슨의 생애주기이론은 목회적 돌봄에 적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에릭슨의 생애주기이론은 인간의 발달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총 8개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유아기, 초기 아동기, 놀이기, 학동기, 청소년기, 초기 성인기, 성인기, 노년기'로 구분된다. 각 단계에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며, 긍정적인 면이 우위를 점할 때 건강한 발달이 이루어진다.
또한 에릭슨은 이러한 발달 단계의 심리사회적 양식들에 대응하는 덕목의 스케줄을 제안하였다. 그에 따르면 각 발달 단계에 해당되는 중요한 덕목이 있는데, 이는 '소망, 의지, 목표, 실력, 신실, 사랑, 돌봄, 지혜'로 구성된다. 목회자는 이러한 덕목의 스케줄을 통해 성도 개개인의 도덕적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한편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에 있어서 의례화의 과정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의례화는 인간이 생애주기에 걸쳐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며, 이를 통해 세상에 대한 방향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교회에서의 의례는 크게 예배와 세례식 등의 특별의식과 일상적인 전통 및 활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후자가 더욱 강조된다.
교회의 일상적 의례들은 신념을 공유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성경공부 모임이나 기도 모임 등은 교회 구성원들의 신념적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목회자의 역할은 이러한 의례화 과정이 신념적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교회 공동체 내의 유대감과 관계성 증진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에릭슨의 발달이론은 목회적 돌봄에 매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발달 단계별 특성과 덕목, 의례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목회자는 성도들의 필요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
1.2. 에릭슨의 생애주기이론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여덟 가지 심리사회적 단계로 구분하였다. 각 단계마다 긍정적인 극(강점)과 부정적인 극(약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두 가지 극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한다. 이 갈등을 잘 해결해나가는 것이 건강한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
첫 번째 단계는 유아기(1세)이며, 이 시기의 갈등은 '기본적 신뢰 대 기본적 불신'이다. 긍정적인 극은 신뢰이고, 부정적인 극은 불신이다. 유아는 어머니와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초기 아동기(1-3세)이며, 이 시기의 갈등은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이다. 긍정적인 극은 자율성이고, 부정적인 극은 수치심 및 의심이다. 아동은 부모의 격려와 지원 속에서 자율성을 발달시키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놀이기(4-5세)이며, 이 시기의 갈등은 '주도성 대 죄책감'이다. 긍정적인 극은 주도성이고, 부정적인 극은 죄책감이다. 아동은 가족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주도성을 발달시키게 되지만, 때로는 죄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학동기(6-11세)이며, 이 시기의 갈등은 '근면성 대 열등감'이다. 긍정적인 극은 근면성이고, 부정적인 극은 열등감이다. 학교에서의 학습과 활동을 통해 아동은 근면성을 발달시키게 되지만, 때로는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청소년기(12-20세)이며, 이 시기의 갈등은 '정체성 대 정체성 혼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