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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소설 『유진과 유진』은 아동 성폭력 피해 경험을 겪은 두 명의 중학생 유진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 이금이는 자신의 딸이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 소설이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더 나아가 상처를 겪는 이들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인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은 어린 시절 동일한 유치원에 다니다가 동일한 아동 성폭력 사건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삶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큰 유진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상처를 치유해 나가지만, 작은 유진은 가족들의 외면과 냉대 속에서 오히려 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큰 유진의 경우, 부모가 큰 유진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며 피해자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건우의 어머니와 같은 주변 어른들도 큰 유진을 지지하고 격려한다. 이를 통해 큰 유진은 점차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반면 작은 유진의 경우, 부모가 성폭력 사건을 덮어버리고 작은 유진에게 그 일을 잊으라고 강요한다. 작은 유진의 할아버지, 할머니마저도 "깨진 그릇을 어디에 쓰겠나?"라며 작은 유진을 홀대하고 배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