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우리는 때로는 평범한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의 내면에 숨겨진 질병과 비정상적인 증상을 발견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하여, 과잉, 이행, 단숨함 등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보이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내면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들에 대한 치료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유사한 환자들을 대할 때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의학적 지식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상실
2.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음악 선생 p는 오랫동안 행복한 생활을 누리며 음악 교사로 일해왔다. 그는 자신을 존경하고 잘 따르는 제자들이 있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화목한 가정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는 갑자기 아이들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가끔은 허공에 사람의 얼굴이 보이는 등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하지만 p는 이를 외면하며 주위 사람들을 속였다. 그러다 당뇨 진단을 받고 안과에 방문하게 되었고, 의사의 소견을 통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게 된다. 올리버 색스 의사를 만난 p는 자신이 평소에 실수를 많이 한다고 털어놓는다.
진료 도중 p는 신발을 찾지 못하고 아내의 머리를 모자로 착각하여 쓰려 들었다. 이를 본 올리버 의사는 황당해하며 p의 아내에게 이런 증상이 평소에도 있었는지 물어본다. 아내는 p가 물건을 자주 같은 자리에 두고 노래를 부르며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