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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자폐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아동의 언어발달 특성
자폐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아동의 언어발달 특성은 다음과 같다.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의사소통의 규칙을 지키기가 어렵다. 의사소통의 규칙이란 차례를 지켜 말하고, 한 가지 주제에 관하여 적절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등을 말하는데, 이러한 규칙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여행을 갔던 이야기를 하던 중에 뜬금없이 친구와 싸운 이야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엉뚱하고 새로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어휘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 새로 습득한 낱말이나 개념을 일반화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설탕', '간장', '소금' 과 같은 단어들을 '조미료' 혹은 '양념'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일반화하여 기억할 수 있지만,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이러한 일반화 과정에 어려움을 보이므로 각각의 단어를 따로 기억해야 한다.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일반 아동에 비해 짧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지적장애나 다른 언어발달 장애 아동들 수준으로 언어발달이 지체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문법형태소와 문장구조의 사용 등은 일반 아동과 동일한 순서로 발달하지만 사용하는 패턴이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은 "제가 집에 갔는데, 동생이 있었는데,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했는데, 싸웠는데 울었어요."와 같이 접속사 "-는데"만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등 단순하고 고정된 문장 형식을 사용한다.
또한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단조로운 억양을 보인다. 말에 다양한 운율 패턴이 나타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억양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목소리의 높이가 높고 크기가 크며, 변화의 범위가 좁다. 목쉰 소리 혹은 거친 소리로 말하거나, 과대 비음화로 인해 웅얼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화용 영역에서 큰 결함을 보인다. 화용이란, 의사소통 상황에서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시간이나 장소, 사건 등에 맞춰 언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아동들은 지나치게 질문을 많이 하거나 답변을 장황하게 하여 대화 중에 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의사소통의 규칙을 지키기 어렵고, 어휘 습득과 문장 구사, 억양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화용 영역에서 큰 결함을 보인다. 이러한 언어발달 특성은 이 아동들의 사회성 발달과 또래 관계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2.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대부분의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은 언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