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요한복음의 특징과 기록 목적
요한복음은 제4복음서라 불리며 다른 복음서들(마태, 마가, 누가복음)과 구별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공관복음이라 불리는 나머지 세 복음서들과는 달리 요한복음에도 구속사적 선포가 나타난다. 요한복음 20:31절에서는 기록 목적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다. 이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일곱 개의 표적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룰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들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어떻게 증거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생명을 얻는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일곱 개의 표적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이 복음서의 기록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1.2. 요한복음의 표적에 대한 개념 정립
요한복음은 구약성경의 메시아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구현을 연결하여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곱 가지 표적은 그분이 메시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 표적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구원의 능력을 드러내며, 믿음의 대상으로서의 예수님의 정체성을 증명한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이 표적들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하였다. 표적은 단순한 기적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예수님의 신적 권능과 구원사역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 요한복음의 근본 목적이다.
즉, 요한복음에 나오는 표적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메시아 됨을 증거하는 증표이자, 믿음의 대상으로서의 그분의 역할을 드러내는 것이다. 표적은 예수님이 행하신 초자연적인 기적들을 의미하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구원의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2. 본론
2.1.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심
요한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 최초로 행하신 기적으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사건을 소개한다. 이 사건은 축복과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 잔치에서 기쁨의 요소인 포도주가 다 떨어져 잔치의 분위기가 깨질 상황에 놓여있었으나, 예수님께서 이를 해결하셨다.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창조적 능력을 발현하여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는데, 이는 예수님이 만유의 주요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한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예수님의 표적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알리는 사건이기도 하다. 고린도전서 4장 20절은 하나님 나라가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 말하는데,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초자연적 능력의 행사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잔치에 참여한 이들의 기쁨이 계속되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의 의와 기쁨을 체험케 하시려는 예수님의 의도를 드러낸다.
이처럼 예수님의 첫 번째 표적인 가나의 혼인잔치 기적은 예수님의 신적 권능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의 메시아적 사역을 선포하는 징표이며, 그의 사역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성취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대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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